르노삼성차, 'SM3 Z.E.' 단종 결정...'르노 조에' 판매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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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 Z.E.

르노삼성자동차가 12월까지만 준중형급 전기자동차 'SM3 Z.E'.을 판매한다. 2013년 출시한 지 7년 만이다.

르노삼성차는 SM3 Z.E.를 단종하고 수입차 '르노 조에(ZOE)' 판매에 집중한다고 15일 밝혔다.

SM3 Z.E.는 2013년 7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총 누적 판매 대수가 7371대다. 출시 이후 2년이 지난 2015년 11월까지 누적 1604대가 팔려 당시 국내 최다 판매 전기차에 이름도 올렸다.

SM3 Z.E.는 국내 유일의 5인승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초기 135㎞에서 2018년형 개선을 통해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213㎞까지 늘었다.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을 경우 2000만원 전후의 합리적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경쟁사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등 시장 경쟁이 심화되자 르노삼성차는 SM3 Z.E. 단종을 결정했다. 경쟁차종 대비 주행거리 등에서 경쟁력이 열위인 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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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프랑스 르노 전기차 조에.

대신 올해 출시한 르노 조에를 전면에 내세우고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르노 조에는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다.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m의 힘을 뽑아낸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무게중심이 낮고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실현해 날렵한 퍼포먼스와 핸들링을 구현한다.

특히 2012년부터 올해까지 배터리 화재와 같은 이슈가 단 1건도 보고된 바 없다. 르노 조에가 가혹한 유럽 기후에서 검증에 검증을 거친 가장 실용적이고 안전한 전기차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다

르노 조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 올 상반기에도 테슬라 모델3, 닛산 리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유럽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지켰다. 전 세계적으로 약 21만6000대가 팔렸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SM3 Z.E.는 한국 전기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역할을 담당해왔다”라며 “향후 르노 조에 및 트위지와 같은 혁신 모델을 통해 SM3 Z.E.가 만들어온 혁신의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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