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 R&D 중심지' 목표로
첨복단지 인프라 컨트롤 타워 맡아
2022년 첨단임상시험센터 구축 예정
신약·의료기기 제품화 전주기 지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오송재단·이사장 박구선)이 15일 출범 10년을 맞는다. 오송재단은 2010년 12월 설립된 의료 연구개발(R&D) 지원기관이다. 설립목적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성장과 보건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국책사업 수행을 통해 첨단의료산업 진화에 기여하는 것. 이미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첨복단지 인프라 연계 위한 컨트롤 타워
오송재단은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의료기관이 협력해 의료 R&D 및 연구성과 상품화를 촉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세계적인 의료 R&D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출범했다.
의료산업의 가치사슬을 통한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 첨복단지가 조성됐지만, 이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할 구심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송재단은 이를 위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바이오의약생산센터 등을 구축, 대학 연구소·기업의 신약 개발과 의료기기 제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R&D 성과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첨단임상시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학병원, 종합병원이 아닌 곳에 임상시험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첫 사례다. 충청북도와 함께 오는 2022년 6월까지 첨복단지 부지 연면적 6513㎡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 기업의 제품화를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타깃 검증부터 임상연계까지 전주기 지원이 가능해진다.
◇바이오 신약·의료기기 개발 기여
오송재단은 첨단의료 분야 기술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 바이오 신약과 의료기기 분야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2017년 기술 지원을 통해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이 황반변성 항체치료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아주대에 기존 약물의 부작용을 피해갈 수 있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지원한 결과, 국내 기업에 1억 5000만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8년에는 국민대와 항체 의약품 혈중반감기 연장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항체 의약품의 낮은 반감기로 투여 회수가 증가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다. 재단은 이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에 선급금 5억원을 포함, 총 100억원 규모로 기술을 이전했다. 지난해에는 알테오젠에 인간히알루로니다제 'ALT-B4'와 지속형 인간 성장호르몬 'ALT-P1' 생산과 안전성시험을 지원, 총 1조7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에 기여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 양성 지원
오송재단은 보유 인프라와 전문가를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GMP 전문인력양성 사업비를 확보, 한국바이오인력개발센터를 개소했다. 이를 통해 세포배양, 정제, 품질관리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수료생 120명을 배출했다. 이 결과 현장 투입이 가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전국 산·학·연 취업지원센터 교육생 인재풀 공유를 통해 교육생 중 64%가 취업에 성공하도록 지원했다.
박구선 이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기업들 성장을 지원,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이제는 글로벌 의료산업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 첨복단지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클러스터로 비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