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공제조합 자산을 6000억원 규모로 확장하며 정보통신공사인의 든든한 울타리로 위상을 확대했습니다. 정보통신공사 기업인이 국가 디지털 인프라 모세혈관을 구축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지원하는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이명규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은 재임 3년간 안정적 투자로 자산을 늘리며, 조합 위상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정보통신공제조합 자산규모는 이 이사장 취임 이전보다 1200억원 늘어 6000억원이 됐다. 연간 수익 매출 300억원, 순이익은 연간 100억원대로 증가했다. 1만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보증, 자금 융자, 공제 등을 제공해 지원하는 마중물이 됐다.
이 이사장은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영하면서도 시중금리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처를 찾은 게 비결”이라며 “조합원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조합 자산 규모를 키워 기반을 확대한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공제조합은 확대된 자산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정보통신공사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쳤다. 조합 대출금리를 0.5%인하하고, 연대보증제도를 확대해 2018년 195건이던 이용건수를 올해 1261건으로 6배 늘렸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위기에 영세기업의 경우 자칫 연쇄 도산마저 우려됐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에 대한 시중 절반 이하 수준의 금리와 보증 제공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이용률을 높이며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정보통신공제조합의 이 같은 노력은 올해 'KT파트너스데이 공로상'을 수상하며 대기업으로부터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KT 정보통신공사 기업에 기존 금융권보다 최대 절반 이하 낮은 금리로 '협력업체 특별융자 여신지원사업'을 시행한 성과다.
조합원 이익을 중심으로 수익모델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수익사업 모델은 조합원 복지와 조합 수익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도록 윈-윈하는 사업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부동산 간접투자 등 신규 보증상품의 발굴, 공제사업 확대로 언택트·온라인 추세에 발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정보통신공제조합의 지원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공사업체가 국가 초연결 인프라 확산에 기여하는 주축으로써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위기에도 정보통신공사업계는 지하철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장소 위주로 공사를 진행하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켰다”며 “건설경기는 내수 침체로 후유증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가 경쟁력에 기여한다는 정보통신공사인의 자부심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경쟁력 높은 5G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기간통신사업자와 협력사의 지속적인 상생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1982년 서울통신공사(현 에스이씨)를 설립, 39년 정보통신공사업을 경영한 전문가다. 부설 연구소를 설립, 39년간 우수한 기술개발과 안정적인 품질을 추구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방송 산업진흥 유공자'에도 선정됐다.
최고 전문가로서 산업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 이사장은 “정체에 빠진 정보통신공사돌파구는 융복합과 전문성”이라며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등을 활용한 망 구축 등 변화와 혁신과 더불어 결국에는 통신기술자도 실력을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책적으로도 인력 육성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내년 2월 3년 임기를 마친다. 3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첫번째로 조합원을 위해 일을 해야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금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금 안정성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안전하게 정보통신공사를 시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발전시켜 나가기 바랍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