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셋을 출시했다. 인공지능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 인텔도 가세했다. 엔비디아, AMD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인텔은 11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H3C XG310'을 선보였다. 신형 칩셋은 인텔이 독자 개발한 그래픽 칩셋 아키텍처 'Xe 그래픽스'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0나노 슈퍼핀 공정을 활용해 인텔이 자체 생산한다.
칩셋은 서버 GPU 4개를 탑재했다. 128비트 파이프라인과 8기가바이트 전용 온보드 저전력 DDR4 메모리를 지원한다.
인텔은 회사의 데이터센터 중앙처리장치(CPU)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신규 출시한 인텔 서버용 GPU를 활용하면 서버 용량과 별도로 그래픽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고객사가 기존보다 낮은 비용을 지출하면서 더 많은 스트리밍과 구독자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최근 GPU 제품군을 늘리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AMD 견제에 나섰다. 최근 노트북 PC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첫 외장 그래픽 칩셋 '아이리스 Xe 맥스' 출시와 함께,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에 '아이리스Xe 그래픽'을 내장하는 등 GPU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텔은 Xe HPG, Xe HP, 폰테 베키오 GPU 칩셋 출시를 앞두며 그래픽 칩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한편 인텔은 신규 GPU 출시와 함께 중앙처리장치(CPU),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GPU 등 다양한 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통합 툴킷 '원API'를 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텔 칩을 사용하는 각 고객사 별 개발자가 수월하게 칩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라자 코두리 인텔 수석 부사장은 라자 코두리 인텔 수석 부사장은 “인텔이 야심차게 진행한 원API와 XPU 여정에 있어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라며 “원API 출시로 광범위한 개발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