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DID 연합체, 서로 손잡는다…"4대 진영 기술연동 등 밑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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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DID얼라이언스, 이니셜DID연합,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마이키핀얼라이언스 등 국내 4대 민간 분산신원확인(DID) 연합이 결집한다. DID 저변 확대, 시장 발굴을 위해 4대 진영이 서로 협업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 것이다. 각 연합에 굵직한 회원사가 다수 포함된 만큼 DID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DID 4대 연합 고위 관계자들이 회동해 연합 간 기술연동과 비즈니스모델 발굴에 합의했다. 현 시점에선 진영 간 경쟁이 아닌 DID시장 확대가 시급하다는 의식에 동의한 것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DID협의체'에서 논의 중인 연합 간 협업 움직임의 연장선상이다.

복수의 고위 소식통은 “최근 4대 진영이 모여 합의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동 협의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는 모두가 공감했다. 방법론과 구체적 결과물은 전격 논의한다. 실무진 차원에서는 물밑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4대 연합 협업이 본격화하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각 진영마다 시중은행과 금융기관, 대기업을 총망라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진영에 속한 서비스가 상호 호환할 경우 이용자 편익도 커질 전망이다. 예를 들면 각 진영 서비스마다 이용자가 거쳐야 할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를 생략할 수 있고, 서비스 이용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DID연합에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연합이 결집할 경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상생 생태계도 보다 폭넓게 마련할 수 있다.

이번 합의를 두고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상징적 차원의 협력 선언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면에는 DID, 블록체인 시장 성장에 대한 위기의식이 녹아있다. 시장에서는 블록체인이 그간 많은 주목을 받았음에도 기대만큼 성과물을 내지 못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DID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실질 수익모델을 마련한 몇 안 되는 분야다. 발전이 더딘 블록체인 산업에서 DID 진영이 경쟁했다간 승산이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4개 진영은 각각의 연합체를 구성해 DID 시장확대에 주력했다. DID 시장은 인증, 자기증명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다. 최근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공·금융서비스에 대한 DID 인증 매력은 감소했다. 그러나 DID업계는 출입관리, 결제, 쇼핑 물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DID시장 확대 여지가 큰 이유다.

큰 틀의 합의는 마쳤지만 앞으로 논의 방향 역시 중요하다. 기술적인 연동은 큰 난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진영마다 다른 이해관계는 신중히 조율해야 할 문제다. 본격적 협력 논의가 초기 단계인 만큼, 4대 연합이 실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4개의 DID연합이 모두 참여하는 별도 연합체가 등장할지, 혹은 신사협정을 통해 연합이 전폭 협력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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