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SMP, 50원대도 위태…발전사 비상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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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평균 계통한계가격(SMP)이 50원대도 위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최저점을 찍었던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SMP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전사는 SMP 하락 장기화에 전기사용량 판매 감소까지 '이중고'를 겪으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SMP는 ㎾h 당 50.08원을 기록했다. 올해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린 SMP가 50원대 선을 무너뜨리기 직전까지 돌입한 셈이다. 올해 가중평균 SMP는 지난 3월 ㎾h 당 83.35원, 4월 75.38원, 5월 70.91원, 7월 71.25원, 8월 63.01원, 지난 9월 55.94원을 기록한 것에 이어 ㎾h 당 50.09원까지 하락한 셈이다. 지난해 10월 84.83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SMP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의 시간대별 가격이다. 거래시간별로 원자력이나 석탄화력을 제외한 일반 발전기에 대해 적용한다. 거래일의 각 거래시간에 대해 가격산정 자료를 이용해 산출된 지역별 각 발전기 유효 발전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결정한다. 한전이 전기를 매입해 민간 태양광사업자에게도 비용을 지불할 때도 활용된다.

지난 4월 최저점을 찍었던 유가가 약 6개월 시차를 두고 SMP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 정보 전문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4월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26.63달러로 200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는 4월 이후에도 배럴당 4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면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발전사들은 SMP 하락으로 인한 수익 악화로 인해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SMP가 하락하면 발전사 수익 악화로 이어지는데, 코로나19로 전력거래량까지 감소하면서 '겹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한전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3월에서 지난해 8월까지 전력판매량이 전년 대비 지속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전력판매량도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올해는 2년 연속 전력판매량 감소 징후가 뚜렷하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마지막에 가동되는 한계 발전기가 가동을 해도 거의 원가 수준이어서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을 맞이해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표>2020년 월별 통합 SMP

*1~9월은 가중평균 SMP, 10월은 일평균 SMP

자료: 한국전력거래소

뚝뚝 떨어지는 SMP, 50원대도 위태…발전사 비상경영 돌입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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