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국내 SUV 판매 53만2832대
작년比 15.4%↑...세단 판매량 앞서
렉스턴, 종·횡 보조 제어 IACC 적용
GV70, 위장막 없이 시험주행 마케팅
코로나19 이후 차박 등 자동차를 활용한 레저 활동에 대한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세단 판매 규모를 앞지르며 내수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달부터 쌍용차 렉스턴을 비롯해 르노삼성차 QM6, 제네시스 GV70 등 최신 SUV가 나란히 출시를 앞둬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 SUV 판매 대수는 53만2832대로 작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SUV는 세단 판매량(52만9445대)을 뛰어넘는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가장 먼저 출시될 신차는 4일 출시를 앞둔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이다. 3년 만에 상품성을 크게 높이는 신형 렉스턴은 가수 임영웅 신곡과 함께 온라인으로 발표된다.

쌍용차는 신형 렉스턴 특징으로 첨단 안전 기술을 강조한다. 도로에서 안정적으로 종·횡 방향 보조 제어를 담당하는 IACC를 적용하고 후측방경고(BSW), 후측방 충돌보조(BSA) 등을 추가했다.
디자인과 파워트레인도 개선한다. 신형 렉스턴은 크롬으로 마감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풀 LED 헤드램프로 더 강렬한 인상을 나타낸다. 실내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넣었다. 파워트레인은 8단 자동변속기를 추가하고 랙 타입(R-EPS)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성능을 높인다. 가격은 3700만~50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6일 르노삼성차 대표 중형 SUV 'QM6'도 신형으로 모델 변경을 거친다. QM6는 올해 3만6000여대가 팔리며 르노삼성차 내수 판매를 이끈 효자 차종이다. QM6는 부분변경을 거친지 불과 1년여 만에 다시 한번 디자인과 편의장비 등을 보강해 상품성을 높인다.
신형 QM6는 디자인 디테일을 높인다. 전·후면 램프에 새로운 그래픽을 넣은 LED를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한다. 앞서 SM6에 먼저 적용한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층 진화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 유지 보조(LC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성능도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GV70 연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GV80 아랫급 프리미엄 중형 SUV로 자리할 GV70은 내년까지 제네시스가 계획 중인 6개 라인업 중 다섯 번째 차량이다.
지난달 말 디자인 공개 이후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GV70 전면은 제네시스 로고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해 공격적 이미지를 나타내며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아래로 흐르는 C필러 등이 인상적이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두 달간 위장막 없는 100여대의 GV70로 전국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실시하며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출시 전 실제 차량을 미리 공개하는 이례적 마케팅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성을 크게 강화한 신형 SUV가 연말까지 쏟아지면서 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각 업체의 판매 실적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