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미래차의 핵심 기술, 고성능 컴퓨터(H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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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은 바디HPC와 콕핏HPC 등 현대식 E/E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기술을 필두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오늘날 자동차는 '단순한 주행 기계'에서 벗어나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벼운 애플리케이션 대신 사람을 태운 것일 뿐,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진화 중이다.

미래 자동차는 정보기술(IT) 네트워크를 타고 주변 사물과 소통하며 대용량 데이터를 생성한다. 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분석·처리된다.

미래 자동차 산업 성장이 급격하게 가속화되자 자동차 E/E 아키텍처는 중대한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현재 자동차도 여러가지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1억 행 이상의 소프트웨어 코드를 필요로 한다. 향후엔 무수한 기능과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미래에 요구되는 소프트웨어 양은 열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소비자는 인간-기계 상호작용(HMI) 분야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통합적인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빠르고 간편하게 서비스 지향적 아키텍처를 구현하기 위해 고성능 컴퓨터(HPC)에 주목한다. 세계적 기술 기업 콘티넨탈은 HPC 콘셉트를 △바디HPC △콕핏HPC △자율주행(AD) HPC의 세 가지 응용 영역에 맞춰 구조화하고 있다.

바디 HPC는 미래 모빌리티 E/E 아키텍처의 핵심 요소다. 기존 자동차에 탑재된 전자제어장치(ECU) 네트워크를 대체하는 강력한 서버 아키텍처 구조를 실현한다.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으로 차량 네트워크 통신 속도를 향상해 자율주행 및 연결성 등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을 빠르게 처리한다.

바디 HPC를 탑재한 차량은 생명 주기에 걸쳐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쉽게 업그레이드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최첨단 보안 기술 구현도 가능하다. 또 바디 HPC로 아키텍처의 종합 진단이 가능하기에 다중 공급업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위한 통합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완성차 제조사는 새로운 모빌리티 콘셉트를 실현하고 실소비자 경험을 향상할 수 있다.

콘티넨탈은 바디 HPC로 통합된 대규모 소프트웨어 품질을 높이고 간편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콘티넨탈 협업 포털'을 구축했다. 해당 포털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통합의 자동화 △프로젝트 기반의 안전한 확장 기능 △지속적 통합 및 배포 개념 적용 △전반적 품질 및 효율 향상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및 공급 업체들에게 매우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콕핏 HPC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등 콕핏 영역을 하나의 중앙집중식 장치에 결합해 통합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구현한다. 콕핏 HPC로 시각, 청각, 촉각 등 모든 인간과 차량 간의 상호 작용을 중앙에서 관리하고, 차량 내부의 모든 입출력 장치를 구동함으로써 차세대 HMI를 실현한다. 완성차 제조사는 콕핏 HPC를 통해 △디스플레이 솔루션 및 내추럴 3D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 △실내 공간 모니터링 기능 등 차별화된 UX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콕핏 HPC는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에 기반해 안전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독립적으로 구동한다. 개방형 구조를 갖춰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유롭게 지원하며, 소프트웨어 확장으로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하다.

AD HPC는 HPC의 자율주행용 버전으로 보조 자율주행 제어장치(ADCU)로도 불린다. ADCU는 안전하고 보안성 있는 다목적 프로세싱 플랫폼을 제공하며 고도의 자율주행(HAD) 분야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랫폼이다. 이는 선별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통합해 차량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경로를 안내한다. 또 온보드 감시 센서에서 검색된 신호 피드와 추가 정보를 기반으로 환경 모델(EM)을 실행하며, 해당 정보들은 최적의 경로를 결정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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