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 중 숙박·음식점업 등의 근로자가 줄면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다만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 정부의 공공 일자리와 관련 비정규직은 늘어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04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3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6000명으로, 전체의 36.3%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만5000명이 감소하고 비중도 0.1%포인트(P)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28.7%(213만2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20.8%(154만3000명), 40대가 17.6%(130만8000명), 20대가 17.3%(128만3000명), 30대가 13.8%(102만2000명), 15∼19세가 1.9%(13만8000명) 등이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02만명으로 전체의 63.7%였다. 지난해보다 5만8000명 줄었으나 비중은 0.1%포인트(P) 상승했다.
비정규직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 112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85만9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2만4000명) 순으로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코로나19로 타격을 크게 많이 받은 업종에서 비정규직이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에서 7만1000명 줄었고, 제조업도 6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는 비정규직이 각각 15만명과 4만명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교육 정도는 고졸이 324만1000명(43.6%)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이 252만1000명(33.9%), 중졸 이하가 166만4000명(22.4%)이었다.
비정규직은 한시적, 시간제, 비전형(특수고용직과 파견·용역 등)으로 나뉜다. 한시적이면서 시간제인 비정규직 등 중복 집계가 있다.
한시적 근로자는 46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7000명 감소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325만2000명으로 9만7000명 늘었다. 비전형 근로자는 207만3000명으로 2만8000명 늘었다. 이 중 일일근로는 89만6000명으로 14만8000명 늘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