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FR)이변은 없었다...이원준 '초대 챔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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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초대 챔피언 이원준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제주=김민수 기자>

이변은 없었다. 이원준(35)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원준은 25일 제주 애월읍 소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파72)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원준은 2위 김승혁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원준은 최종일에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원준은 전반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승혁도 이날 6타를 줄이며 끝까지 선두를 추격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원준은 "두 번째 우승을 생각지 않게 해서 우승 인터뷰하는 지금까지 실감이 안 난다. 저녁에 가족들을 만나면 우승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원준 우승 인터뷰]

◇플레이는 어땠는지?

◆오늘 경기는 전반에 4타를 줄이면서 생각보다 쉽게 풀어 나갔다. 어제 말했듯이 타수를 최대한 많이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던 것이 주효했다. 다른 선수에게 추격의 기회를 주기 싫었다.

◇15번 홀부터 김승혁 선수가 2타 차로 쫓아오면서 긴장한 것 같기도 한데?

◆사실 2타 차인 줄 몰랐다. 만약 역전이 된다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최대한 우승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했다. 본인의 골프에 있어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우승하고 나서 바로 변화는 없었다. 또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리듬이 흔들렸다. 8월 열렸던 KPGA 선수권대회부터 다시 감이 살았고 이후 골프가 잘 되고 있다. 우승 뒤 확실하게 자신감이 붙었다.

◇'이원준'하면 장타자로 유명한데?

◆9월부터 드라이버샷 감이 좋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높아졌다. 좋아하는 샷의 구질은 드로우인데 자신 있게 잘 구사할 수 있다. 이제는 거리 욕심보다는 정확성에 더 치중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였다. 지난 시즌 우승을 하면서 고국에서 부활했고 국내서 활동하고 있다.

◇여전히 꿈은 PGA 투어인지?

◆누구나 골프를 시작하면서 바라보는 무대는 PGA투어다. 어렸을 때는 PGA투어 외에는 생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러 번 좌절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주변에 실망도 남겼다. 아직도 PGA투어에 도전하고 싶지만 내게는 이제 가족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생겼는데?

◆사실 이번 대회 전에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를 봤다. 속으로 '우승-우승하게 되면 1위에 오를 수도 있겠는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실력이 뛰어난 만큼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기회가 온다면 최대한 노력해보겠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면 유러피언투어 시드도 얻게 되는데 유럽에서 실력을 평가받고 싶기도 하다.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는데?

◆아직 시즌 타이틀을 획득한 적이 없다. 상을 받게 된다면 기쁠 것 같다.


제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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