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 쳐보자 생각했다...타수 잃지 않는 방향으로 준비할 것"
김태훈(35)이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김태훈은 25일 제주시 애월읍 소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파72)에서 막을 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넷째 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공동 32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태훈은 미 PGA 더 CJ컵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KPGA 코리안투어 간판 타이틀인 '대상'을 위해서다. 김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김한별(24)을 제치고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로 올라섰지만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다.
김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대상 포인트 110점을 추가, 1위였던 김한별을 5.5점 차로 추월했다.
대상 부문 1위 김한별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김태훈은 단독 35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대상 1위가 될 수 있었다.
최종일 출발은 좋았지만 후반전이 아쉬웠다.
공동 2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태훈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번 홀, 2번 홀, 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승 경쟁에 나서는 듯 했지만, 후반 홀 주춤했다. 7번 홀(파4) 보기는 후반 14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김태훈 "18번 홀에서 안전하게 유틸리티 클럽을 잡고 공을 쳤다. 5시 방향으로 뒷바람이 부는 상황이었다. 거리계산을 잘 했다고 생각했고, 샷을 했을 때도 크게 문제가 없다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공이 바람을 많이 타서 OB가 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 포인트를 최대한 쌓으려고 했던 김태훈은 "이 대회에서 조금 공격적으로 공을 쳐보자 생각했다. 플레이하면서 조금 아차 싶을 때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2020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시즌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개인 타이틀 주인공은 최종 대회에서 결정된다.
김태훈은 "대회장인 서원밸리는 처음이다. 욕심은 대회까지 남은 기간에 연습할 때만 내고, 대회가 시작하면 내 플레이에만 전념할 생각"이라며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플레이 하면서 최대한 타수를 잃지 않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제주=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