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 톱10이 목표다. 시드전에 가지 않으려면 반드시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루키 권성문(19)이 뚜렷한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대회에 나서는 다짐을 전했다.
권성문은 22일 제주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파72, 698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오전조로 출발한 권성문은 한때 5언더파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후반 17번, 18번 홀(이하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권성문은 “1부 투어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은 처음으로 5언더파까지 갔을 때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후반 2개 홀에서 의도한 대로 샷이 안돼 미스샷이 나온 것 같아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고교 시절부터 일찍 프로 무대 문을 두드린 권성문은 2018년 KPGA에 입회해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하다 2019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공동 5위로 2020시즌 1부 투어에 진출했다.
프로 관문인 QT는 가볍게 통과했지만 1부 투어의 벽은 높았다. 권성문은 이 대회에서 10위 내 좋은 성적을 내야 시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권성문은 “1부 투어는 확실히 선수들 실력이 상당하다”면서 “실력은 모두 뛰어나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1부 투어에서는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한 데 시드전을 가지 않으려면 이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어야 안정권”이라면서 “이 대회에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권성문은 시즌 최종전은 순번이 밀려 현재는 출전권이 없다. 따라서 이 대회에서 5위 이내의 성적을 내거나 최종전 예선을 치러야 최종전에 진출할 수 있다.
1라운드 후반 아쉬운 플레이를 곱씹은 권성문은 '바람'이 플레이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라운드도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코스가 좁은 만큼 티샷의 정확성이 중요하다”면서 “전장이 긴 편이 아니라서 티샷을 잘 하면 이후 공략이 조금 수월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파3 홀 공략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문은 “길이가 긴 파3홀이 해저드를 끼고 있는데다 바람까지 불어서 더 공력하기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플레이할 때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