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또 '최대 실적'…차석용 뚝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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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LG생활건강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62분기 연속 성장에 성공했고 매출액 역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화장품 면세 수요 회복과 브랜드 강화,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27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5.1%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06억원으로 5.4% 신장했고, 당기순이익도 2317억원으로 6.7% 늘었다.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번에도 '차석용 매직'이 빛났다.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면세점 수요가 상반기보다 회복됐고 중국 디지털 사업 강화가 실적 지지대 역할을 했다. 차석용 부회장인 취임한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 연속 성장세도 이어가게 됐다.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부문으로 분산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면서 코로나 위기가 무색해졌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한층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에 힘입어 작년 동기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주력인 화장품은 아직 코로나 상흔이 남았다. 뷰티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1조1438억원, 영업이익 197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5%, 6.7% 감소했다.

화장품 주요 채널 약세에도 '후'와 'CNP' 등 럭셔리 브랜드의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다.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에도 22% 매출 성장을 거뒀다.

화장품 매출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 매출 감소폭이 상반기보다 축소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상반기 31%에 달했던 면세점 매출 감소율은 3분기에 2%까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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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IR

홈케어와 데일리뷰티 등은 HDB 사업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세다. 3분기 영업이익은 47.9% 급증한 668억원 ,매출은 26.8% 늘어난 5088억원을 기록했다.

탈모 제품으로 입소문을 탄 리엔 '닥터그루트'는 경쟁사 대비 4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출시 3년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벨먼' 역시 활발한 디지털마케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리프레시먼트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4180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3.8%, 15.1% 증가했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및 배달 채널 수요가 늘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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