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됐지만, 여전히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는 중단 또는 취소 권고가 유지되는 가운데 IT를 활용한 온라인 콘퍼런스·전시회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더구나 국가 간 교류가 막히고 상당기간 대규모 참석과 접촉이 꺼려지면서 온라인 콘퍼런스·전시회가 오프라인 행사의 보조수단에 머물지 않고 주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살린(대표 김재현)은 지난달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성공적으로 개최한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시아·태평양 총회'를 '3D 가상공간 서울'에서 치러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UIA 회원 23개국과 사무국 150여명 참가들이 가상공간에 꾸며진 △창덕궁 △세빛섬 △서울식물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옥상정원 △N서울타워 5개 상징물과 360도 회전 조망할 수 있는 3D 국제회의장에서 실제 서울을 방문한 것처럼 발표와 강연, 네트워킹을 즐길 수 있어 호평을 얻었다.
살린은 이번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글로벌로봇클러스터 행사 등 다채로운 글로벌 온라인 콘퍼런스·전시회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가상현실·증강현실을 융합한 XR기술 기반으로 온라인 콘퍼런스·미팅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 오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대규모 동시접속 콘퍼런스·전시회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플랫폼만 온라인으로 이식한 것이 아니라 3D 가상공간 안에서 회의, 발표회, 전시회 등이 실시간 가능하도록 꾸민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다.
김재현 대표는 “온라인 행사가 참여자 집중도나 관여도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다양한 온라인 공간 내 동선과 접촉, 활동양식을 가능하게 꾸미고 분석기술을 적용해 참석자의 온라인 활동까지 분석한다면 오히려 정교한 성과지표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프라인 행사의 시간·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기획자와 주최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오랜 시간 행사를 유지하고 확장성에 대한 걱정 없이 더 많은 이벤트를 구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3D 가상회의·전시회 플랫폼 스타트업인 버벨라(Virbela)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와 감염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에서 초대형 온라인 전시회, 포럼, 이벤트 등의 사업을 전개해 지난해 3800만달러에 불과했던 매출을 올해 2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260% 초고속 성장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