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리바트가 가구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소파 제품을 다음날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리바트는 전국 매장과 온라인 '리바트몰'에서 구매한 소파 제품을 익일 배송하는 '내일 배송'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12일 밝혔다.
가구업계에서 수납장이나 책장 등 일부 제품을 익일 배송한 적은 있지만 소파 제품을 구매한 다음날 배송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일 배송' 서비스 도입에 따라 기존에 구매 후 최소 3일 이상 걸리던 소파 배송 기간도 이틀 가량 단축됐다.
'내일 배송' 서비스는 현대리바트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평일(월~금) 오전에 구매한 소파 전 제품(30종, 520품목)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되는 제품에 한해 운영된다.
고객이 평일 오전에 소파를 구매하면, 현대리바트 배송 기사가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다음날 배송을 원하는 시간(오전 8시~오후 6시)을 확인한 뒤 배송되는 방식이다. 단 주말 또는 공휴일 구매 시 주문일로부터 2일 뒤에 배송되며,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배송을 의뢰할 경우 기존대로 3일 이상이 소요된다.
현대리바트는 '내일 배송' 서비스 운영을 위해 올해 5월 가동에 들어간 경기 용인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내에 별도의 소파 전용 창고를 마련했다.
창고 면적(약 1만7000㎡)은 국내 최대 규모로 5000개 이상의 4인용 소파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다. 특히 배송 차량 20대에 제품을 동시에 실을 수 있는 소파 전용 도크를 창고 내에 마련해, 하루 평균 10시간 걸리던 전체 소파 출고 소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켰다.
소파 배송 전담 인력도 기존보다 60% 가량 늘려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소파 저장 공간 확대와 배송 전담 인력 증대로 배송 가능한 소파 물량이 기존 월 4000개에서 7000개로 75%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리바트는 내년 초 '내일 배송' 서비스 대상 제품군을 기존 소파 제품 외에 침대·거실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 중에는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의 웨스트 엘름·포터리반 키즈 브랜드 가구 전 제품에 대해서 '내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스마트워크센터의 생산 부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주문 후 설치까지 일주일 이상이 소요되는 주방가구나 붙박이장 등의 배송 기간도 크게 단축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물류 뿐 아니라 생산 등 핵심 역량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B2C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