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는 플랫폼 내 모든 참여자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사회적 약자인 배달대행 종사자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노동법과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해 이들을 사각지대로부터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김용식 슈퍼히어로 대표는 배송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의 진정한 슈퍼히어로가 되기 위해서는 O2O기반 배달대행직도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대행 플랫폼 시장은 10여개 사업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한된 배달종사자 확보를 위해 도 넘는 인력 빼가기가 벌어지고 있지만 정작 이들 종사자의 사회안전망은 부실하다.
김 대표는 “머지 않아 배달대행 산업은 전문 직업화되고 스마트시티 출현으로 자율주행 배송이나 맞춤형 배송 서비스가 증가할 것”이라며 “시대 흐름에 맞는 배달종사자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슈퍼히어로는 배달플랫폼 최초로 지난달 근로복지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함께 '배달노동 종사자 산재보험 가입 확대'에 합의했다.
김 대표는 “미래에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등장, 배송 업무 상당부분이 자동화될 것”이라며 “이에 맞는 미래 플랫폼을 준비해야 하고, 현 종사자 처우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기사가 월 몇천만원 수익을 올린다는 자극적인 기사만 나오고 있다”며 “그 돈을 벌기 위해 목숨 걸고 과속하거나 업무량을 채우기 위해 비상식적인 업무 강도에 처해있다는 지적은 없다”고 언급했다.
배달대행 기사 교육 기준이나 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인력은 부족하니 너도나도 배달대행업에 뛰어드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배달대행 사고의 절반 이상은 초보운전자들”이라며 “이젠 정부와 플랫폼 기업이 이들을 위한 보험 강화와 교육체계, 상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륜차 배달기사의 민간보험 적용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서 생활물류법 발의를 준비 중이지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미지수다.
근로복지공단 등과 협약을 통해 배달종사자 권리를 제도권안으로 편입시키는 첫 단추를 꼈다고 김 대표는 자평했다.
급변하는 배달플랫폼 산업 준비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플랫폼 고도화도 준비한다.
김 대표는 “일반 도보 형태 배달 로봇을 상용화하기에는 지리적 한계가 있다”며 “고급 오피스텔이나 스마트시티 내 건물에 화물배달을 위한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하고, 건물 내부에서 물건을 배달해주는 로봇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주소지까지는 인력이 배달을 하고, 건물 내부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배달 로봇을 결합하는 형태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로봇산업진흥원에 입주를 곧 한다”며 “AI 등 전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배달로봇 알고리즘 개발에 돌입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달부터 인공지능 배차시스템 개발과 협력파트너를 모아 내년부터 로봇배송을 전격 도입할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사진=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