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처럼 車 골라본다"…현대차, 스마트 TV 기반 '채널 현대' 개설

현대자동차가 넷플릭스처럼 TV를 통해 원하는 자동차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보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내놨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규 플랫폼으로 향후 자동차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채널 역할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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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현대를 통해 신차 발표 현장을 보고 있는 모습.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 4세대 투싼 출시 시점에 맞춰 스마트 TV 기반 콘텐츠 플랫폼 '채널 현대(Channel Hyundai)'를 신규 개설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TV를 통해 방대한 현대차 관련 영상을 골라보는 것은 물론 3차원으로 차량까지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채널 현대는 유튜브 등 기존 영상 채널과 달리 스마트 TV에 최적화됐다. 삼성전자 타이젠 OS 3.0 이상, LG전자 웹 OS 3.5 이상을 탑재한 2017년형 이후 스마트 TV를 통해 채널 현대를 이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 접속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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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현대 TV 메뉴 화면.

현대차는 코로나19로 고객과 대면 소통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 비대면 콘텐츠 플랫폼인 채널 현대를 기획했다. 실제 신형 투싼 신차 발표 역시 채널 현대를 통해 처음 실시간 중계했다. 앞으로 열릴 신차발표회나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 영상도 채널 현대로 감상할 수 있다.

채널 현대는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새로운 콘텐츠 채널 역할도 맡는다. 스마트 TV나 웹사이트를 통해 채널 현대에 접속하면 현대차와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감상할 수 있고 차량도 살펴볼 수 있다.

채널 현대는 현재 현대차 주요 행사를 생중계로 볼 수 있는 '라이브(Live)'와 현대차 브랜드 콘텐츠를 모은 '티브이(TV)', 신차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모델(Models)' 총 3개 메뉴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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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채널 현대의 모델 메뉴.

기존 영상 채널과 가장 큰 차이점은 모델 메뉴다. 제품 특화 콘텐츠로 카탈로그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신차의 실제 모습과 원하는 옵션을 직접 적용해 비교해볼 수 있다. 3차원 그래픽으로 구성된 영상을 통해 각 차종을 마치 실제로 보는 것처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차량 외장과 시트, 도어 등의 색상을 바꿔보며 옵션에 따른 분위기 변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채널 현대는 향후 온라인 판매 플랫폼과 연계해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제품 상세 확인과 실제 구매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구매(BUY)' 메뉴와 내 차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소유(OWN)' 메뉴를 추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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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현대 모델 메뉴로 신형 투싼 실내를 살펴본 모습.

앞서 현대차는 올 상반기 원하는 자동차를 클릭하면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미국과 인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전면 도입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에서도 2018년 관련 법규 개정으로 TV홈쇼핑을 통해 국산차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일부 제조사가 한정판 등을 판매한 것으로 제외하면 판매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실제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채널 현대와 같은 스마트 TV 기반 플랫폼에 클릭 투 바이 서비스를 접목할 경우 TV홈쇼핑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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