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지윤 시옷 대표 "간편결제 시장 오타쿠, 개발자들이 먼저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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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우연히 한 기업 결제 연동 IT구축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는데, 추진 과정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 패키지화해 누구나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규격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서비스가 아임포트(I'mport)입니다.”

최근 핀테크 기반 간편결제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개발자들이 열광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글로벌 기업까지 주목하며 협력파트너로 참여했다.

스타트업 시옷이 개발한 아임포트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실시간 계좌이체, 가상계좌, 휴대폰 소액결제, 해외결제 등 모든 온라인 결제 기능을 한번에 연동해준다. 개발 환경에 상관없이 통상 한달 이상 소요되는 개발기간을 1시간 내로 단축시켜준다.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지급결제대행(PG)사나 간편결제사와 연동해 자체 결제 서비스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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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윤 시옷 대표는 “많은 개발자들이 상당한 돈을 투입해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으나 개발비나 인력비를 감안하면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고수하고 있다”며 “모든 개발환경에 적용되는 API서비스를 통해 아임포트는 코드 한줄만 삽입하면 결제 서비스를 바로 연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결제 프로세스를 알 필요는 없지만 결제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IT 성능과 보안성, 편의성 등을 갖춰야 한다. 아임포트는 이 같은 요소를 모두 갖춘 간편결제 시장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한다.

개발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국내 중대형 기업은 물론 페이팔 익스프레스, 필립모리스 등 글로벌 기업까지 협력 파트너로 참여했다.

장 대표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 개발과정에서 불거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찾다보니 아임포트가 탄생했다”며 “서비스 이후 많은 기업 개발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먼저 찾고 기업간 교류하는 네트워크 장도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임포트 이용 기업은 대부분 온라인 사업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프라인으로 결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시옷 아임포트를 통해 거래된 금액만 4조원을 돌파했다. 아임포트 이용 가맹점(기업)은 1600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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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아임포트 서비스가 B2B사업자들의 사업 도구로 적극 활용되는 만큼 방대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에게 맞춤형 진단 등을 해주는 컨설팅 서비스까지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결제 성공 과정이 아닌 실패 과정으로 모이는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부분이 불편한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진단하는 '실패 컨설팅'을 통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 대표는 “한국을 시작으로 커머스가 태동하는 많은 국가도 결제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도, 대만 등 해외 대상으로 아임포트 서비스를 현지 적용하는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창한 CEO로서의 목표보다는 엔지니어로서 개발자나 간편결제 시장 실무진들이 겪는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아임포트가 급변하는 PG서비스의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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