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인의 음악이 된 K-POP

POP 음악이라는 것은 Popular music을 의미하고 대중문화의 한 분야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을 표기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대중음악이라는 의미로 'K-POP'이라는 표기를 하고 있다.

20세기 말에 들어서는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K-POP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자리 잡았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오르내리게 된 것도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며 이제는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BTS가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 BTS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10대 프랑스 청소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구 러시아 영토였던 CIS(독립국가연합)에 속한 국가들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K-POP 커버댄스 연습을 하는 현지인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동남아시아 권역은 K-POP에 열광하는 인구의 수가 훨씬 더 크고 시장의 소비에 적극적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아직 각 나라의 기성세대들이 아닌 '유튜브'를 보는 어린 세대들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몇 년 후면 그들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세대가 될 것이며 K-POP을 포함한 K-culture의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는 충분한 예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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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얀마 아이돌 그룹 'Project K' / 사진 : Wculture 제공>

이미 다수의 해외 국적 연습생들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아이돌 가수로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기존에 데뷔하여 활동하는 외국인 멤버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소속사들 역시도 외국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국적 멤버들을 영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예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들에서 자체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대한민국 국적의 연습생들이 타국에서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는 케이스 또한 빈번하게 이루어질 정도로 대한민국 대중음악을 칭하는 K-POP은 더 이상 우리나라에만 국한하여 생각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글로벌한 장르가 되었다.

◇내한하여 K-POP 연수 중인 미얀마 보이그룹 'Project K'

현재 압구정에 위치한 SL Studio에서 K-POP 연수를 받고 있는 외국 아이돌 그룹이 있는데 바로 미얀마의 대표 7인조 K-POP 보이그룹 'Project 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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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얀마 아이돌 그룹 'Project K' / 사진 : Wculture 제공>

지난해 11월 26일에 개최된 한-미얀마 정상회담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Project K'의 국내 K-POP 연수 기회를 요청하였고 그에 따라 국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기업시민 활동의 일환으로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미얀마대사관과 협의해 한국에서의 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

미얀마 보이그룹 'Project K'의 K-POP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곳은 서울랜드 산하의 교육기관인 SL Studio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아티스트 인큐베이팅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SL Studio에서 트레이닝 받고 있는 수강생들 중 다수가 국내 기획사로 선출되고 있으며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예비 아이돌 가수들이 K-POP 스타라는 꿈을 키우기 위한 열정을 불태우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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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얀마 아이돌 그룹 'Project K' / 사진 : Wculture 제공>

'Project K'는 지난 9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였으며 체계적인 K-POP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SL Studio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보컬과 댄스뿐 아니라 한국어와 연기 인터뷰 노하우, 모델 워킹과 포즈 및 하우스 댄스 등을 배웠고 체형 측정을 통한 바디디자인 프로그램까지 짜임새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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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얀마 아이돌 그룹 'Project K' / 사진 : Wculture 제공>

지난 9월 17일에는 국내 보이그룹 '뉴키드'와 만나 서로의 대표곡을 선보이고 커버댄스 배틀을 벌이는 등의 교류와 더불어 친분을 쌓기도 하였으며 이틀 후인 9월 19일에는 서울랜드 외식사업부의 협조로 '전주비빔밥'과 '제육볶음'을 만들어 보는 한식체험 일정과 놀이공원 체험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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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얀마 아이돌 그룹 'Project K'와 국내 보이그룹 '뉴키드' / 사진 : Wculture 제공>

9월 24일에는 글로벌 매거진 화보 촬영을 위한 K-POP 스타 메이크업과 헤어디자인 등을 받고 화보 촬영에 어울리는 복장으로 환복하는 등 우리나라의 스타일링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Project K' 멤버들은 K-POP의 본고장인 대한민국에서 국내 아이돌 가수들처럼 변화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서로 촬영해 주며 무척이나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문화체험을 하는 등의 다채로운 일정이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는 10월 8일까지 K-POP 연수를 받은 이후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 송 페스티벌'에 참가해 'Project K'의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최초, 세계 최초의 외국 아이돌 그룹 K-POP 연수

이번 'Project K'의 K-POP 연수는 국내 최초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일정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K-POP의 본토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외국의 아이돌 그룹이 공식적으로 내한하여 한국의 아티스트 트레이닝 시스템을 경험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개인이나 기업의 차원이 아닌 나라와 나라 간의 연계 강화와 문화협력 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더욱 그러하다.

단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는 현재의 흉흉한 시국이 아닐까 한다. 올해 1월부터 준비가 시작되었던 'Project K'의 K-POP 연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진행에 난항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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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얀마 아이돌 그룹 'Project K' / 사진 : Wculture 제공>

일곱 명의 'Project K' 멤버들(William Tun, Chan Myae Oo, Hein Yar, Min Khant Hein , Micky, Morris, Ye Yint Thaw)은 미얀마 출국 전에도 감염 검사를 받고 우리나라에 입국한 직후에도 검사를 받는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4주간의 내한 일정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계획된 일정을 다 소화하고 난 후에도 틈날 때마다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Project K' 멤버들은 준비된 일정마다 트레이너 선생님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눈을 빛내며 주어진 기회에 무척 감사하고 있는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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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얀마 아이돌 그룹 'Project K' / 사진 : Wculture 제공>

현재 진행 중인 'Project K'의 K-POP 연수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SL Studio의 이솔림 원장은 "이번 연수를 시작으로 더욱 다양하고 긍정적인 기회와 시도들이 K-POP의 영역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 대중음악의 발전에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첫 발자국을 함께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곁에서 지켜보아 온 'Project K'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스타들임에도 불구하고 배우겠다는 일념과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어 남은 절반의 일정 동안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다. 무엇보다 다른 국적의 젊은이들이 우리의 K-POP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직간접적으로 입증해 주는 하나의 눈에 보이는 수치가 될 것이라 생각하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마음 한구석이 뿌듯해진다.

전자신문인터넷 K-컬처팀 오세정 기자 (tweet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