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재활용이 어려운 페트병 포장이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제도에 따른 기존 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12월 25일부터 시행된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제도는 기존 포장재에 대해 일괄로 평가하는 기간을 시행 이후 1년간 두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9개월간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 의무 대상인 6000여 업체가 제조·수입하는 2만 7천건의 포장재에 대해 재활용 용이성을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4개 등급으로 나눴다. 평가 결과 '최우수' 또는 '우수'는 48%, '보통'은 20%, '어려움'은 32%였으며, '어려움' 등급을 받은 포장재는 2021년 3월 24일까지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 문구를 표기해야 한다.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효과는 먹는물과 음료류 등 페트병 포장재에서 가장 뚜렷했으며, 제도 시행 전인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재활용이 어려운 페트병 출고량은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어려움' 등급의 페트병은 출고량 기준으로 지난해 15만 8429톤에서 올해 9만 1342톤으로 43% 줄었다. 또, 출고량 대비 비율 기준으로 66.5%에서 39.9%로 약 26.6%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페트병 출고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먹는 샘물·음료류는 라벨에 절취선을 도입하고, 일반 접착제보다 잘 떨어지는 열알칼리성 접착제를 사용해 소비자가 쉽게 라벨을 뗄 수 있게 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앞으로도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