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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

명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고가 상품인 만큼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에 고객이 몰리는 추세다. 특히 롯데온(ON)과 SSG닷컴은 롯데와 신세계 브랜드 이미지에 힘입어 명품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6~8월) 롯데온 해외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45.9% 신장했다. 올 들어 면세점 재고 명품과 직매입 병행수입 상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안팎에서 25%까지 치솟았다. 단일 카테고리 기준 가장 높은 매출구성비다. 판매 단가가 높은 명품이 전체 거래액을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SSG닷컴도 마찬가지다. 지난 석 달간 전체 명품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3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 명품 매출 신장률이 각각 32%, 15%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처럼 롯데와 신세계 온라인몰에서 명품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최소한 가품은 피할 수 있다는 믿음 덕분이다. 비대면 소비 흐름에 맞춰 온라인 명품 시장도 급성장했지만 가격대가 높다보니 오프라인과 비교해 고객 불안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앞서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쿠팡이 명품시계를 모방한 가품 시계 판매를 방관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오픈마켓 특성상 모조품 판매를 전부 걸러내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값을 더 치르더라도 이왕이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대기업 온라인몰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었다.

실제 롯데온과 SSG닷컴은 종합몰 및 관리형 오픈마켓 형태를 취해 판매자 입점 장벽을 높였다. 전체 상품 수나 거래액 규모에서는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 대비 열세지만 명품 판매에 있어서는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이 가지고 있는 명품 경쟁력을 내세웠다. 쇼핑몰 내 구찌와 버버리, 페라가모 공식 스토어도 오픈했다. 해외 브랜드 상품을 선주문할 수 있는 프리오더 서비스도 도입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SSG닷컴 입장에서도 거래액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서는 이미 자리잡은 식품군 판매 뿐 아니라 백화점 상품 매입량을 대폭 늘릴 필요가 있었다. 객단가가 높은 명품은 거래액을 확대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같은 명품 수요 추세에 맞춰 해외 브랜드 공식스토어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올 초 미국 명품 브랜드 '생레브'를 국내 단독 입점 시킨데 이어, 지난달에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로저 비비에'도 온라인 단독 유치했다.

롯데e커머스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지만 그만큼 피해 사례도 많다”면서 “믿을 수 있는 쇼핑몰에서 명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