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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8조7000억원을 들여 베데스다 모회사 제니맥스를 인수했다. 이로써 MS는 '둠' '엘더스크롤' '폴아웃' '울펜슈타인' 등 제니맥스 산하 게임사가 보유한 거대 지식재산권(IP)을 일거에 확보했다. SK텔레콤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호재를 만났다.

23일 외신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가 베데스다 소프트웨어 모회사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달러(8조7375억원)에 인수했다. 제니맥스 직원 2300여명과 IP를 모두 포함한다. 제니맥스 산하 게임사를 품으며 MS 퍼스트파티 개발 스튜디오 수는 23개로 늘어났다.

MS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라인업에 베데스다 대표 게임을 추가할 예정이다. 베데스다가 제작 중인 신작은 출시 당일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포함된다. '엘더스크롤6' '스타필드' '데스루프' '고스트와이어:도쿄' 등 기대감이 높은 타이틀이다.

베데스다 인수를 통해 MS는 RPG, FPS 등 주요 장르에서 강력한 IP를 퍼스트 파티로 확보했다. 엑스박스 콘텐츠 수급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토드 하워드가 이끄는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엘더스크롤과 폴아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흥행 보증 수표다. MS가 부족한 퍼스트파티 RPG 라인업을 보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RPG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시리즈다.

존 카맥, 존 로메로, 아드리안 카멕 등 전설적인 둠 개발자가 창업한 이드소프트웨어 역시 모두가 탐낼만한 스튜디오다. '둠' '퀘이크' '울펜슈타인' '위험한 데이브' '레이지' 등을 잉태했다.

'디스아너드' '프레이'를 제작한 아케인스튜디오, 바이오하자드 아버지 미카미 신지가 이끄는 탱고 게임웍스도 유망하다.

이번 인수로 SK텔레콤이 국내 이동 통신사 클라우드 게임 우위 확보 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엑스박스가 확보한 퍼스트파티 이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활한 콘텐츠 수급은 콘솔 판매로 연결된다.

SK텔레콤은 MS가 제공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통해 콘솔, PC, 안드로이드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국내에 제공한다. 'XAA' 프로그램을 통해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월2만9900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월3만9900원에 클라우드 게임이용권과 묶어 제공한다. 24개월 약정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사용자 소유가 된다.


얼티밋은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스토어 할인혜택, 추가특전,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엑스클라우드, EA 플레이 구독 서비스가 합쳐진 형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