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연중 최대 스타트업 행사가 'LG커넥트'로 이름을 바꾸고 다음달 14일 부터 이틀간 '온택트'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을 멈추지 않겠다는 구광모 LG 대표 의지가 반영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기존 LG 스타트업 테크 페어를 LG커넥트로 이름을 바꾸고 다음 달 행사를 개최한다.

LG커넥트로의 이름 변경은 이 행사를 스타트업 지원 행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그룹 각 계열사와 혁신 글로벌 스타트업 간 교류와 연결의 장으로 더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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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이언스파크

LG커넥트에서는 계열사와 협업 가능한 글로벌 스타트업이 공동 연구 기회를 모색하고, 사업화 지원, 투자 등을 검토한다. 실제 이 행사에 참여한 다수 스타트업들이 LG계열사에게 투자를 받거나 공동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증강현실, 가상현실, 자율주행, 로봇, 소재·부품,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 기술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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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LG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온택트 방식을 취했다. LG전자가 올해 글로벌 행사인 IFA2020을 온택트로 성황리에 진행한 점을 참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LG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각지의 혁신 스타트업이 참여해 행사를 꾸밀 예정이다.

LG커넥트는 2018년 구광모 LG그룹 대표 취임 이후 시작된 행사다. LG그룹의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 행사로 매해 9~10월에 열린다. 올해가 세번째다. 매해 행사 규모와 범위 등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구광모 대표가 추구하는 '개방형 혁신'을 보여주는 대표 행사라는 평가다. LG의 '순혈주의'를 깨고 필요하다면 외부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LG사이언스파크와 각 계열사에 신설된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팀에서 이 행사를 주도한다.

원래 이 행사는 LG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행사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상당한 고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더욱 LG의 혁신 의지를 멈춰선 안된다는 최고경영진 의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온택트 방식으로 오히려 더 많은 글로벌 혁신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그들의 혁신 기술을 뽐내며 LG와의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관계자는 “행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형식과 방식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