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석제범)은 전파의료응용 분야와 전기 자동차용 전자파 적합성(EMC)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해 지정한 '전파연구센터(RRC)'를 개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성균관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에 문을 연다.
RRC는 전파 원천기술 연구, 우수 역량을 갖춘 신진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전파연구 거점 대학에 설치·운영하는 곳이다. 개소식은 성균관대 23일, KAIST 25일이다.
성균관대 전파연구센터(센터장 이강윤)는 치료 및 재활이 어려운 척수손상 환자에게 필요한 신경·말초신경 장기간 적용 가능한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뇌 생체 신호를 감지해 척수를 통하지 않고 무선으로 팔·다리 등에 생체 신호를 전달, 환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KAIST 전파연구센터(센터장 안승영)는 자율주행과 5G·6G 환경에서 전기자동차 전자파 간섭 문제를 해결하고, 전자파 내성이 강한 시스템 설계를 목표로 한다.
초연결 전기 동력 교통수단(E-비클) 전력과 신호 EMC 설계 고도화 기술을 개발한다. UNIST,동국대를 비롯한 6개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AI 기반의 통합 EMC 설계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파연구센터는 2014년 처음으로 광운대(센터장 신현철)가 지정됐다. 올해 두 곳은 9호와 10호다.
IITP는 각 센터에 8년간 39억원을 지원하고, 다년도협약 단계평가(3년+3년+2년), 자율적 사업비 이월 등 자율적 연구 환경을 마련한다. 또 국내·외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개발(R&D) 협력, 관련기술 교류 및 연구거점 역할을 맡게한다.
기업체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신기술 관련 워크숍·세미나 개최, 기술이전·사업화 등 중소기업 기술 지원에 나서고, 새로운 전파 기술을 보급·확산시키는 역할도 수행하게 할 예정이다.
석제범 원장은 “신규 개소한 전파연구센터를 통해 전파의료응용 기술과 EMC 고도화 기술에 관한 연구를 선도해 미래 핵심 전파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관련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전파의 활용 분야가 폭넓게 확장되는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전파응용 분야에 전파연구센터를 지정해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