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파워반도체 수요 증가로 국내외 기업의 공급 의뢰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산과 함께 곧바로 중국과 대만에 수출하고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발전·송전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부산테크노파크(TP)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와 웨이퍼 300장 규모의 탄화규소(SiC) 파워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파워반도체 5대 기업과 비교해 반도체 품질은 대등한 수준에 올랐다. 이제는 시장에서 인정받고 매출을 올려 성장하는 일만 남았다”고 자신했다.

아이큐랩은 부산TP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가 처음으로 파운드리 계약을 맺은 파워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웨이퍼 300장 파운드리 물량은 시장가로 20억원 규모다.

김 대표는 “상용화센터의 전폭적 지원으로 회사 설립 2년여 만에 신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완료했고, 이번 첫 양산 파운드리 계약까지 맺게 됐다”면서 “국내외 안정적인 파워반도체 수요처를 다수 확보해 센터와 지속적인 협력 상생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큐랩은 파운드리 반도체를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송전 설비,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에 전력 제어용으로 공급한다. 구매의향서를 받은 해외 기업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확보한 10곳이 우선 공급 대상이다.

아이큐랩과 부산TP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는 내년에 파운드리 물량을 1000장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정적 파운드리 물량을 기반으로 아이큐랩은 수출 시장을 넓히고, 센터는 연구개발(R&D)·테스트에서 파운드리까지 아우른 파워반도체 상용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

국내 첫 파워반도체산업 공공지원 인프라인 부산TP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는 아이큐랩을 비롯한 파워반도체 기업과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가 의기투합해 만든 결실이다.

김 대표는 수년 전부터 정부에 파워반도체 R&D와 테스트, 파운드리를 지원할 공공 인프라 구축을 요청했다. 그는 “어렵게 기술을 확보해 파워반도체 전문기업을 설립했지만 제품 양산은 둘째 치고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 장소를 구하기도 어려웠다. 만약 상용화센터가 없었다면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야 했고, 현재 파운드리 단계까지 오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전체가 어렵지만 반도체는 여파가 크지 않은 대표 품목이다. 3년 내 월 1000장 생산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해 국산 파워반도체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면서 “동시에 부산TP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와 협력해 우리나라 파워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