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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LG 윙은 LG전자가 오랜 기간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해온 하드웨어 역량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전에 없는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를 구현하면서도 정교하게 움직이는 기구 구조와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감·무게, 단단한 내구성을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 기본 모드에서 엄지손가락으로 메인스크린을 슬쩍 밀어 돌리는 움직임은 중독성 있는 묘한 쾌감마저 느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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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화면을 돌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반 스마트폰과 완벽하게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형 폼팩터로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시함과 동시에 익숙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유지, 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느낄 부담을 최소화했다.

두께는 약 10㎜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끼운 정도와 비슷하다. 팝업식 전면 카메라로 구현한 노치리스 풀 스크린과 돌출을 최소화한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디자인 면에서도 상당한 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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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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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LG 윙의 진가는 역시 메인 스크린을 회전시켜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에서 드러난다. 모드 변경에 따른 화면 전환 역시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자연스럽게 처리했다. 다만 별도 앱 설정이 필요한 스위블 홈과 세컨드 스크린은 화면은 적용되는데 다소의 시간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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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스위블 모드는 기본적으로 동영상 시청과 촬영에 최적화됐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세컨드 스크린 부분을 안정적인 세로 그립으로 잡고, 가로 방향의 메인 스크린으로 영상을 시원하게 보거나 촬영할 수 있다. 영상을 보며 세컨드 스크린으로 댓글을 달거나 인터넷 검색, 메신저 대화를 나누기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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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짐벌 모션 카메라>

다만 스위블 모드에서 기본 적용되는 짐벌 모션 카메라는 낮은 화질이 아쉽다.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120도 화각으로 촬영, 흔들림이 나타나는 주변부를 소프트웨어로 실시간 크롭해 보여주는 만큼 화소 수보다 낮은 품질로 영상이 녹화된다. 반면 세컨드 스크린을 활용한 동영상 편집은 상당히 편리했다.

모바일 게임은 다양한 개발사와 협력이 진행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현재 세컨드 스크린을 기본 지원하는 게임은 로프트사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9'으로 별도의 미니맵을 띄울 수 있다. FPS·액션게임을 위한 조이패드나 시뮬레이션 게임용 정보창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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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세컨드 스크린으로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LG 터치 패드 기능>

세컨드 스크린을 노트북 터치패드처럼 활용해 커서를 움직이는 기능 역시 돋보인다.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구현이 어려운 세세한 조작이 가능한데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PC버전으로 볼 때 기대치 않았던 편의성을 느낄 수 있었다.

관건은 역시 앱 생태계 확장이다. 대화면 태블릿과 앱 UI를 공유하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달리 LG 윙이 갖춘 독자적인 UI와 사용자경험(UX)은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사용자가 새로운 폼팩터를 선택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다양한 앱 확장 기능과 파트너 확보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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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