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올해 설립 21년을 맞았다.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를 주력으로 설계한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는 모니터 등 정보기술(IT)용 디스플레이 IC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2014년 6월 LG계열 회사로 편입 이후 TV와 모바일용 DDI로 사업을 확장한다.
실리콘웍스는 미국과 중국에 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대전 유성구 대전캠퍼스와 서울 서초구 양재캠퍼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연구개발(R&D)직이 대부분인 1000여명 직원이 근무한다. 국내 팹리스 1위 기업이자 우리나라 기업중 유일하게 세계 팹리스 20위권에 속한다.
실리콘웍스는 DDI뿐만 아니라 타이밍컨트롤러(T-Con)IC, 전력제어IC(PMIC)를 주력 제품군으로 내세웠다. DDI는 디스플레이 화면에 영상 이미지가 표시되도록 구동신호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도체다. 타이밍컨트롤러 IC는 데이터 양과 시간차를 제어해 화질을 개선하고, 전력제어IC는 안정적인 전압을 제공한다.
회사는 특히 디지털로직을 활용해 설계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타이밍컨트롤러IC 부분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다. OLED TV가 주도하는 TV 시장에서 앞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최고의 시스템 IC, 어디서나 위대하다!(Top System IC, Greatness Anywhere!)'를 새 경영 비전으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회사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를 세부 전략으로 수립했다. 세계 최고 시스템 반도체 회사를 지향했다. 어느 곳이든 고객이 실리콘웍스 제품을 만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8700억원 매출을 냈다. 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수립했다. 충분한 경쟁력과 강점을 갖춘 TV와 IT용 DDI 부분에서 회사 전체 매출 중 약 7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 넘는 성과를 전망했다. 이에 더해 미래 사업인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도 성과를 뒷받침한다면 창립 이후 처음으로 1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 발판을 만들기 위해 고객사 확보 노력도 꾸준히 벌인다. 최근 몇 년간 공격적 투자를 벌이고 있는 중국 패널업체와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한다.
실리콘웍스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간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전 아동복지시설 자혜원과 서울 양재지역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온라인 수업 물품을 지급했다.
실리콘웍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사업환경이 어렵지만 외부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목표로 한 사업 계획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경영관리 내실도 충분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