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출범
AI·자율주행 등 생태계 강화 '구심점'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 본격 시동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대기업, 중소 팹리스 업체가 힘을 합친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이 정식 출범했다. 사업단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정보기술(IT) 시대에 대응할 차세대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기술 역량을 메모리 수준으로 끌어올려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여정이 본격화됐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기도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사옥에서 차세대반도체사업단 출범식, 국내 반도체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김형준 차세대반도체사업단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국내 반도체 주요 기업과 협력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단은 정부가 올해부터 야심 차게 시작하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꾸려졌다. 사업은 국내 기업들이 미래차, IoT, 바이오, 로봇, 공공 등 분야에서 '두뇌' 역할을 하게 될 차세대 반도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 10년 동안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설계 분야 외에도 미래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공정 기술 개발에도 투자한다.
사업단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사업의 성공 추진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앞으로 △사업 기획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 △공공-민간, 인프라 기관과 개발기업 간 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출범식과 함께 양 부처 장관과 참가자들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 MOU' '반도체 주요 기업-기관 간 연대와 협력 MOU' 업무 협약도 맺었다. 협약에는 정부 관계자, 기술 개발 기업, 수요 기업, 후원 기업이 모두 참여했다. 차세대 반도체가 필요한 기관이 토종 지능형 반도체 개발 업체와 힘을 합쳐 첨단 AI 칩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대기업들은 소부장 수요 기업으로 협력하면서 팹리스 업체들의 설계를 검증하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오늘 이 자리가 반도체 분야 산·학·연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반도체 종합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준 사업단장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원천·상용화 기술 개발을 통해 1위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다지겠다”라고 강조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