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부품정보시스템, 전자부품 조달 새시대 연다

KEA 전자부품수급종합지원단이 역점을 둔 사업 가운데 하나는 전자업계에 '보편적 디지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경제로 전환이 가속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자체 대응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 기업에 디지털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판매하는 가전사를 대상으로 IoT가전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AS 이력, 제품상태, 고장위험을 사전 감지해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거나 사용자의 제품 사용패턴, 라이프 스타일 등을 분석해 기능개선, 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판매정보 등을 분석해 이종산업과의 연계도 도모한다.

신뢰성이 검증된 국산 부품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부품 라이브러리'를 제작한다. 이를 기반으로 완제품에 최적화한 국산 부품 조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품정보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원단의 부품정보시스템 구축 시도가 KEA 차원에서 처음은 아니다. KEA 2000년에도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중소 전자부품업체 수출마케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자부품정보 인터넷 검색시스템'을 운영했다. 국내 우수 전자부품 제조업체 360여개 정보와 5만5000여종 부품 상세정보를 제공했다. 국내 수요자와 해외 바이어에게 실시간으로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전자 카탈로그 역할을 해냈다.

2007년에는 한중일 3국 부품 정보를 교환하고 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하도록 이 시스템을 '이파츠 허브'로 확대 개편했으나 2011년 운영을 종료했다. 부품 구매와 판매를 위해 종합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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