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영상연결로 회의 진행...생방송 도중 발언 겹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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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감안해 현장 참석을 최소화한 형태로 진행됐다. 참석자 대다수는 영상연결을 통해 비대면(언택트)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포함 30명으로 현장 참석인원을 제한했다. 정부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현 금융감독원장, 당에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만이 자리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조명래 환경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상회의로 참여했다.

여당에서도 한정애 당 정책위의장과 이광재 당 디지털뉴딜위원장, 김성환 당 그린뉴딜위원장,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은 현장에 오지 않았다.

금융계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인 만큼 10대 금융지주사 회장과 5대 정책금융기관장을 포함해 17명 금융업계 종사자는 현장 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이호승 경제수석, 강민석 대변인 등으로 현장 인원을 최소화했다.

현장 좌석별 테이블에는 좌우 60㎝ 높이의 유리 가림막을 설치하고, 1m 이상 간격을 뒀다. 문 대통령 전면에는 가로 15m, 세로 4m 가량 대형 월스크린 설치해 영상회의 참석자의 얼굴을 띄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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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금융권 참여방안에 대한 비대면 영상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정훈 한국성장금융 전무이사(뉴딜펀드 세부운영방안), 황우경 한국거래소 인덱스 부사장(뉴딜지수 개발 및 뉴딜 ETF 도입방안), 민소하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본부장(민간공모펀드 도입계획),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경영실장(금융권 뉴딜분야 지원방안) 보고도 비대면 발표로 진행됐다.

서정훈 전문이사의 발표 때는 사회자인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발언이 잇따라 겹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된 상황을 고려해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참석 방식과 병행했다”며 “사전·사후 방역 실시, 손소독, 발열검사 등 철저한 예방조치 하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