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시대를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각각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 착수했다. 타 업권과 본격 경쟁에 앞서 자체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연내 예정된 제2금융권 오픈뱅킹에 맞춰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사이다뱅크 2.0'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2.0 프로젝트는 이용 편의성 개선이 핵심이다. 기존 사이다뱅크를 운영하면서 수집된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시중은행 수준의 플랫폼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르면 연내 제2금융권 역시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이 유력해지면서 저금리 기조에 상대적으로 금리 경쟁력이 큰 저축은행으로 시중은행 또는 인터넷뱅크 이용자가 대폭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SBI저축은행은 사용자경험·환경(UI·UX)을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대폭 개선하고, 사용자 편의성 등을 고려한 추가 서비스 탑재 등도 검토해 연내 사이다뱅크 2.0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을 앞두고 저축은행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UI·UX와 서비스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연내 새로운 사이다뱅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웰뱅디지털뱅크(웰뱅) 3.0'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초개인화가 콘셉트인 웰뱅 3.0은 고객 개인 거래 데이터를 분석·활용해 개인에 최적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추천하는 기능이 탑재된다. 이외에도 사용자 경험 제고를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보안성 강화를 위한 진위확인 시스템도 추가 도입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4차 산업시대와 마이데이터 시대에 맞춰 웰뱅 3.0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면서 “연말 또는 내년 초 기존보다 한 단계 진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