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을 선보였다. 하반기 판매 반등을 이끌 벤츠의 핵심 신차다.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이날 온라인으로 처음 소개한 신차는 GLB와 GLA, GLE 쿠페 3종이다. 벤츠는 라인업에 선보이는 신차 GLB와 함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GLA와 GLE 쿠페 출시로 총 9종에 달하는 강력한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벤츠는 올해 1~7월 4만158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1.42%에서 28.09%까지 떨어졌다. 벤츠는 SUV 3종을 바탕으로 하반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GLB는 패밀리카의 대재 다능함을 강조하는 콤팩트 SUV다. GLB의 가장 큰 강점은 넓은 공간 활용성이다. 휠베이스 2830㎜, 앞좌석 헤드룸 1035㎜를 확보했다. 뒷좌석 등받이를 모두 접으면 최대 1805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에 8단 DCT 변속기를 조합했다. 가격은 GLB 220 4MATIC 5420만원, GLB 250 4MATIC 6110만원이다. 벤츠는 앞으로 디젤, 고성능 AMG를 비롯해 7인승까지 다양한 트림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완전변경을 거친 2세대 GLA는 넓어진 실내 공간과 역동적 디자인에 첨단 장비를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차체는 기존보다 30㎜ 길어진 휠베이스, 110㎜ 높아진 전고로 더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와이드 스크린 콕핏을 적용했다. 국내에 선보인 GLA 250 4MATIC은 GLB와 같은 M260 엔진을 탑재하며, 가격은 5910만원이다.

GLE 쿠페도 완전변경을 통해 2세대로 거듭났다. 외관 디자인을 다듬어 더 세련된 모습으로 얼굴을 바꿨다. 실내는 12.3인치 스크린 2개를 갖춘 와이드 스크린 콕핏과 도어 트림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계기판을 채택했다. 디젤 엔진을 얹은 GLE 400 d 4MATIC 쿠페를 먼저 출시하고 이후 AMG GLE 53 4MATIC+ 쿠페, AMG GLE 63 S 4MATIC+ 쿠페 등 고성능 트림을 추가로 선보인다. GLE 400 d 4MATIC 쿠페 가격은 1억1930만원이다.
이날 공개한 GLB와 GLA는 9월부터, GLE 쿠페는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