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송하영 플랫비 대표 "맞춤형 AI학습플랫폼으로 교육 변화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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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플랫비 대표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학생 개별 수준에 최적화된 학습 플랫폼을 내놓겠습니다.”

송하영 플랫비(PLAT.B) 대표는 “다음달 학생 개별 수준에 최적화된 AI 학습 플랫폼을 출시한다”며 “시간과 장소,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은 학생의 다양한 질문을 분석해 학습 수준을 평가하고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학생은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바로 사진을 찍어 플랫폼에 올리면 된다. 플랫폼의 광학문자인식(OCR) 서비스가 학생이 올린 문제를 분석한다. 그 뒤 AI가 관련 문제풀이나 개념·공식 관련 영상을 제공한다. 플랫비는 80만건에 달하는 학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AI 플랫폼은 송 대표의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됐다.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자녀들을 키우면서 일률적인 현 교육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한 아이는 학습 속도가 조금 늦지만 끈기가 강하며, 다른 아이는 아주 빠르게 지식을 습득하지만 선호 과목이 분명했다. 송 대표는 “맞춤형 교육 방법을 고민했지만 과외 말고는 별 뾰족한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학습'은 학생의 현재 수준이나 상태를 명확히 알고 시작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학제·학년, 입시 틀에 놓고 압박하는 것이 국내 교육의 현실이라고 송 대표는 지적했다.

주변 사람들이 부모로서 철이 없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송 대표는 본인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로 결심했다. AI를 교육과 접목하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술 발전으로 교육도 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음, 이베이코리아, SSG, 티켓몬스터 등에서 10년 넘게 기획·마케팅 전문가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에듀테크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초 내놓은 플랫비 시범 서비스는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플랫비는 4월 갑작스런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혼란을 겪는 학생을 돕기 위해 무료 AI 학습 진도서비스 '플랜.B'를 출시했다. 해당 학년 메뉴를 선택하면 작년 교과 진도 데이터와 비교해 현재 시점의 학습 진도를 일자별로 확인할 수 있다. 법인 설립 한 달 만에 만든 서비스였다. 송 대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 계정에만 플랜.B를 홍보했을 뿐인데 하루 500~600명 방문자들이 다녀갔다”며 “서비스 출시 3주가 지나니 직접 방문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범 서비스 반응을 통해 내 결정에 대한 확신이 더욱 굳건해졌다”고 전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맞춰 재빨리 대응하는 유연성이 플랫비의 장점이다. 플랜.B 서비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원들이 힘을 합쳐 닷새 만에 내놓은 서비스다. 송 대표는 “다음 달 출시할 AI 학습플랫폼도 4월부터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 시작하겠다고 결심하면 옆, 뒤를 돌아보지 않고 추진하는 성격”이라며 웃었다.

송 대표는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화한 뒤 대중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서비스를 곧 내놓을 것”이라며 “학습 격차를 줄이는 해결책을 내놓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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