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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Beyond LIVE 무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환경도 발전 중이다. 오프라인 배경의 직접 소통으로 펼쳐지던 문화계 공연문화는 방역을 위한 대면 차단과 함께 진화한 비대면 기술 환경에 주목하며 새로운 발전상을 모색하고 있다.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택트(on+untact)'로까지 확장되는 양상의 공연문화, 실제 상황과 방향성은 어떨까. 엔터테인&는 활성화 추세를 이어가는 '온택트 공연' 문화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비대면 공연문화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유튜브·V라이브·틱톡 등 동영상 기반 플랫폼은 물론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인스타그램 등 채널까지 여러 소셜 플랫폼 등장과 함께 펼쳐진 엔터업계의 라이브소통은 스타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여는 것과 동시에 비대면 공연을 이끌만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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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실질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투어 실황중계다. 방탄소년단이나 SuperM 등을 필두로 해외 투어를 거듭해오던 아티스트의 유튜브·V라이브+실황중계는 초기 비대면 공연의 사례로 다대일 구조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라이브소통을 넘어 대중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공연 공간으로서 가능성을 극대화했다.

온택트 공연구조는 초기 실황중계 구조에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더하면서 공연에 필요한 다수의 내용을 충족하며 활성화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SM-JYP 아티스트들이 펼치고 있는 'Beyond Live'와 방탄소년단의 '방방콘'을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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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Beyond Live는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체결한 '글로벌 사업 공동추진 협약'에 따라 만들어진 온택트 공연 첫 사례다. 글로벌 프로젝트팀 SuperM을 필두로 WayV(웨이션브이)·NCT DREAM(엔시티 드림)·NCT 127(엔시티 127)·동방신기·슈퍼주니어 등 무대로 펼쳐진 Beyond Live는 초기 라이브 무대에서 선보인 다각적인 카메라 워킹과 함께 실시간 3D 그래픽과 AR(증강현실) 기반 무대 효과, 200명 동시접속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소통, 공연상황과 연동되는 '응원봉 싱크플레이 서비스'까지 온라인 공간상에서 현장 공연감을 실질적으로 전하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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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SM-JYP 간 합작법인과 함께 트와이스를 필두로 슈퍼주니어 K.R.Y.의 공연까지 계획된 Beyond Live는 시스템 안정화와 함께 더 많은 연동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공연 현장감을 살리며 다양한 아티스트 셀러브리티를 보여주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

'방방콘'은 방탄소년단의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 시리즈다. 지난 4월 릴레이 스트리밍 축제를 통해 펼쳐 쳤던 방방콘은 지난 6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기업 '키스위 모바일(Kiswe Mobile)'의 협업 관계 구축과 함께 위버스 플랫폼 기반 온택트 공연으로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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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택트콘 방방콘LIVE 모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방콘LIVE'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방탄소년단 공연은 위버스 기반 AR 영상 솔루션과 함께 연동기술을 더한 다채로운 공연으로 호평을 얻었다. 또 아스트로·(여자)아이들 등의 단독공연은 물론 지난 6월 하순 펼쳐진 CJ ENM 주최 컬처컨벤션 'KCON'의 온택트 무대인 'K:CONTACT'로 이어져 나타나며 기술적 진화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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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택트콘 방방콘LIVE 모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K팝 아티스트 무대를 중심으로 한 온택트 공연 활성화는 기술 영역은 물론 문화적으로도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기술영역에서는 중소 규모 영상 플랫폼에 새로운 자극제가 되며 새로운 발전을 유도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열렸던 '조이천사콘서트' 플랫폼으로 활용된 판도라TV나 엠군 등을 비롯한 중소규모 영상 플랫폼은 여러 형태로 협업해 온택트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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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택트콘 방방콘LIVE 무대.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카메라 워킹에 맞물린 AR 기술뿐만 아니라 VR(가상현실)을 더한 MR(혼합현실)로의 발전을 꾀함과 동시에 연동기술 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오프라인 못지않은 온라인 무대를 기대케 한다.

문화 측면에서는 온택트 무대를 활용한 기존 공연예술의 다각적인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오는 10월 온·오프라인 동시 무대로 펼쳐질 방탄소년단 'BTS MAP OF THE SOUL ON:E', 슈퍼주니어 K.R.Y. 'Beyond Live' 등 수많은 메이저 아티스트들이 온택트 무대가 기획됨은 물론 대면 상황이 어려워진 인디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CJ문화재단·홍대 롤링홀 등을 비롯해 다양하게 펼쳐지거나 준비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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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TACT 2020 SUMMER 공연. (사진=CJ ENM 제공)

아티스트별 팬미팅, 팬사인회, 쇼케이스 등 오프라인형 무대의 온택트화가 거듭되며 더욱 폭넓고 다양한 형태의 대중소통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기획부터 전시, 후기에 이르기까지 유튜브와 오프라인 공간을 연결해 펼쳐지는 전시회 '청춘페이지', 예술품 경매와 쇼를 결합한 '광끼채널' 등 문화관련 행사는 물론 유니버설뮤직 주최 조성진-이루마 페이스북 공연, 카카오 멜론 주최 문화 콘텐츠 프로젝트 '비하인드 더 씬' 등 클래식 음악예술 무대까지도 온택트 형태로 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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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TACT 2020 SUMMER 방송장면. (사진=CJ ENM 제공)

온택트 공연은 글로벌 K팝 아티스트의 움직임을 시작으로 국내 정보기술(IT)업계는 물론 클래식 문화와 공연계까지 새로운 교감채널에 대한 의의를 전하고 있다.

부정적 시각도 있다. 공연무대에 필요한 시스템자원 수급이라는 기술적 측면부터 대형사 중심의 플랫폼 편중에 따른 중소기획사 생존 위협 등 산업 문제, 아티스트와 팬들의 교감 및 집중도 하락 등 공연 자체 측면까지 문제 제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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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TACT 2020 SUMMER 이달의소녀 공연 모습. (사진=CJ ENM 제공)

하지만 이들 모두 오프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따른 우려로 개선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공연뿐만 아니라 웹 세미나, 웹 콘퍼런스 영역까지 확대돼 새로운 한류의 플랫폼 역할과 함께 기술영역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