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위기 현안이 우리에게 닥쳐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 일수록 여당과 정부 사이에 책임감 있는 소통과 토의가 중요하다. 윤활유처럼 당정청간의 소통을 이끌어가는 역할이 필요하다.”
29일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민주당의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한병도 의원은 당정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정권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지내다 21대 총선에서 전북 익산시을 지역구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누구보다 당정간 소통을 이끌어갈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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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이 구상하는 차기 민주당 지도부의 차별화도 다름아닌 정부와 소통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최고위원은 당원이 선출해주는 당내 권력으로 정책과 홍보, 소통 등 분야별로 각자 잘하는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최고위 활동을 통해 고위당정청협의 등 정부와 여당간 소통 구조에서 토의 문화를 키우고 충분한 사전협의로 탄탄한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은 지지율이 하락해 미래통합당에 역전당했다. 한 의원은 부동산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차기 지도부에 닥친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임무라고 봤다. 그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정책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위협은 코로나19 사태다. 그나마 다른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우리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고 평했다. 부동산 시장도 곧 안정세가 찾아오면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은 부동산 입법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정책시행 이후 나올 수 있는 변수를 상시 모니터링 해 즉각 대응한다면 연말 정도엔 다른 평가가 나올 것이란 설명이다. 냉각기에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긍정의 확신을 보였다. 한미간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하면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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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 부문에선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성공을 화두로 던졌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요구가 전면 부각됐다”며 “친환경 자동차, IT 분야 서비스 등 변화하는 시장에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하느냐에 미래 경제대국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문 정부가 한국판 뉴딜 추진을 선언한 만큼 지도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더욱이 뉴딜 경제와 새로 육성하는 산업 대부분이 우리나라가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키워오고 있던 분야로 정부의 작은 지원에도 매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기 지도부의 국회 원내 활동에 대해서는 겸손과 협의의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176석의 거대여당이 된 만큼 겸손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제시했다. 대신 야당인 통합당에도 의정활동에 책임 있게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여야 서로가 언제든지 만날수 있지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선임하지 않는 등 계속 시간만 끌어서는 논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야당과 만나서 다투기도 하고 시각차이를 좁히나가는 노력들을 차기 지도부에서 해나갈 것”이라며 “문 정부가 마지막까지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