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홍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창의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교수와 옵티코가 공동 개발한 광음향 현미경 기술이 최근 '마이크로스코피 투데이'가 선정한 '2020 현미경 혁신 어워드 경연'에서 최우수 현미경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미경 혁신 어워드 경연은 전년도 개발된 혁신적인 현미경 관련 제품과 기법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대회다. 매년 10개 우수 혁신기술을 선정한다.
김철홍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번에 '비표지 초해상도 국지화 광음향 현미경'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광음향 현미경은 동물과 인간의 생체 내 해부학적, 기능적, 분자적 정보를 제공하는 현미경이다. 기존 광음향 현미경 시스템은 영상 속도가 느리고 해상도가 낮아 비임상이나 임상시험에서 사용이 어려웠다.
이번 발명에서는 영상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른 광학 현미경에서 많이 사용되는 상용 갈바노미터 스캐너를 이용했다. 또 고속 스캐닝을 기반으로 조영제를 요구하지 않는 비표지 초해상도 국지화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기술은 기존 상용화된 광음향 현미경보다 500배 빠른 속도로 스캐닝할 수 있다. 또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몸속 적혈구를 조영제로 활용해 기존 광음향 현미경에서 분해되지 않았던 미세혈관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생체 내에서 2.5배 향상된 해상도를 보였다.
마이크로스코피 투데이는 김 교수의 발명품이 빠른 속도와 높은 해상도, 안정성을 인해 신경학, 종양학, 병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마이크로스코피 투데이는 모든 분야 현미경 전문가에게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현미경 전문 잡지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