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박원주)이 인스타그램 등 SNS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위조상품을 판매한 일가족 4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13일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가정집으로 위장한 비밀작업장에서 샤넬 가방 등 해외명품 위조상품 2만6000여점(정품시가 625억원 상당)을 SNS 채널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범 A(여·34)씨는 비밀유지가 쉽고 내부 고발자와 이탈 조직원 발생 우려가 적은 가족(남편, 언니, 동생)과 범죄를 공모했다.
특히 폐쇄적 유통구조를 가진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활용해 수사기관 접근과 혐의 입증이 곤란하도록 하는 등 지능적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은 A씨와 공범인 언니 B씨(38)를 구속하고, 남편 C씨(35)와 여동생 D씨(26)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이들이 현장에서 보관 중이던 짝퉁 샤넬가방 등 위조상품 1111점(정품시가 24억 상당)을 압수조치하고, 위조상품 2만6000여점(정품시가 625억원 상당)의 판매내역도 확보했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SNS를 이용한 위조상품 유통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상표권자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단속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