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카카오의 만화 앱 픽코마(piccoma)가 7월 월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 리포트를 인용, 픽코마가 지난 7월 월간 기준으로 일본 양대 앱마켓(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에서 비게임 부문 모든 앱 중 통합 매출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세계 순위로는 1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6년 4월 서비스를 출시해 일본 만화 플랫폼 후발주자인 픽코마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픽코마는 서비스 출시 후 매년 두 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 61% 성장했다. 2019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도 성장 중이다.
일본 만화 시장은 약 5조7000억원 규모로 세계 1위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만화 시장 매출이 종이 만화 시장을 역전했다.
픽코마는 한국형 비즈니스인 '웹툰'으로 일본 만화 팬을 매료시켰다. 웹툰은 모바일에 최적화돼 스낵 컬처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픽코마는 카카오 공동체의 카카오페이지로부터 양질의 K-story IP(지식 재산권)를 공급받고 있다. 7월 기준 픽코마의 3만여개 작품 중 웹툰의 작품 수는 1.3% 비중이지만 전체 거래액 기준으로는 35~40%를 차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인기 작품 추세를 보면, 매출 TOP 10에 한국 작품 5~6개, 일본 작품 3~4개, 중국 작품 1개로 글로벌적 포트폴리오가 자리잡으며 향후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의 사상 첫 앱마켓 매출 1위는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라며 “일본 만화시장 전체를 고려하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