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면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개선 흐름 속에서도 경제전문가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에 머무를 것이라 분석했다.
KDI는 9일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경기 위축이 완화됐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은 대외수요 부진이 소폭 완화되고 조업일수도 확대되면서 전월(-5.7%)보다 6.4%포인트(P) 상승한 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9.8%→-0.5%)은 자동차(-35.7%→-13.4%)의 부진이 완화된 가운데, 기계장비(-3.7%→8.2%)와 식료품(-5.0%→5.6%) 등이 증가로 전환하면서 감소폭이 크게 축소한 탓이다.
아울러 “주요 수출국의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제조업의 급격한 위축이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출하(-12.3%→-2.4%)는 자동차(-33.3%→-10.9%)를 중심으로 내수(-12.5%→-1.5%)와 수출(-12.0%→-3.5%)의 감소폭이 모두 크게 축소되면서 전월에 비해 9.9%P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6월 현재와 미래의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6.5→96.7)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0→99.4) 모두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병 확산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7월 계절조정 제조업 업황BSI(51→57)와 전산업 업황BSI(56→60)는 기준치(100)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소비에 대해선 긍정론이 제기됐다. KDI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소매판매액이 크게 증가하고 서비스업생산이 전년 수준에 근접하는 등 부진에서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내구재(13.9%→29.2%)는 승용차(56.2%)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준내구재(-6.9%→-5.8%)와 비내구재(-0.4%→0.0%)도 감소폭이 소폭 축소됐다.
다만 일시적 요인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조업일수의 증가 등 일시적 요인도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관련 산업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6월에는 전월(3.4%)보다 높은 1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기계류(3.6%→16.0%)는 일반기계류(24.6%)와 특수산업용기계(36.8%)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기 및 전자기기(3.1%), 정밀기기(7.5%), 기타 기기(4.6%) 등이 개선됐다.
7월 수출은 -7.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10.9%)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KDI 경제전문가 설문조사에서는 다소 비관적인 평가가 나왔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2.0%)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0.9%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지난 4월 조사(-0.3%) 대비 0.6%P 하향 조정된 수치다. 수출(금액 기준)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9.5% 감소하고, 2021년에는 5.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 Survey of Professional Forecasters for 2020~2021[표=한국개발연구원(KDI)]>
![KDI Survey of Professional Forecasters for 2020~2021[표=한국개발연구원(KDI)]](https://img.etnews.com/photonews/2008/1326778_20200807155559_201_T0001_550.png)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