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박(차량에서 숙박하는 캠핑)' 인기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중대형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세가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8월 중고차 시세를 7일 공개했다.
8월은 휴가 비용 등 가계 지출이 늘고 폭염까지 더해져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국산차는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수입차는 소폭 상승했다.
수입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6%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모델은 지프 '랭글러(JK)'로 최소가가 5.59%가 올랐다. 포드 '익스플로러'도 최소가가 2.38% 상승했다. 지난달 시세 하락폭이 컸던 포르쉐 '카이엔'의 시세는 2.88%로 반등했다.
반면에 재규어 'XF'의 최소가는 3.53% 하락했다. 렉서스 'ES300h'는 최소가는 올랐지만 최대가가 3.69% 하락했다.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도 최대가가 2.33% 하락했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7%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모델은 제네시스 'EQ900'이다. 지난달 제네시스 'G90'의 연식 변경 모델 출시에 영향 등으로 최대가가 5.75% 하락했다. 기아차 '스포티지'도 최대가가 3.59% 하락했다. 신차 프로모션 영향으로 해석된다.
국산차 중 시세가 소폭 오른 모델은 르노삼성 'SM6'와 쌍용 'G4 렉스턴'이다. SM6는 최소가가 1.88%, G4 렉스턴은 최소가가 1.83% 상승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8월은 수입차 중 2000만~3000만원대 초반으로 구매가 가능한 중대형 SUV의 시세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최근 언택트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차박에 어울리는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