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부문에서 온실가스를 전년 대비 3.9%포인트(P) 추가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인 782개 기관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이산화탄소(CO₂) 환산하면 398만톤으로, 기준배출량 521만톤 대비 23.5% 줄었다고 밝혔다. 기준배출량은 기관별로 2007∼2009년 평균 배출량으로 정한 수치다. 감축률 23.5%는 전년 감축률 19.6% 대비 3.9%P 추가 감축한 것이다.
환경부는 2011년부터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근거로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가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7개 유형 782개 기관에 대해 매년 기준배출량 대비 연차별 감축 목표에 대한 이행실적을 점검한다.
기관유형별로 지난해 감축률은 지자체 28.1%, 공공기관 25.6%, 국·공립대학 22.5%, 지방공사·공단 20.9%, 중앙행정기관 17.7%, 시도 교육청 14.8%, 국립대학병원 및 치과병원 8.9%로 나타났다.
연간 1000톤 이상 온실가스 배출기관 중 감축률 상위기관은 충남 서천군(54.8%), 인천광역시(51.1%), 한국항공우주연구원(50.8%), 경상북도 영천시(49.3%) 순이다.
온실가스 감축 주요수단은 조명 소등과 냉난방 온도준수 등의 행태 개선으로 90만 톤을 감축했다. 친환경차량 교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고효율기기 보급,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등 시설개선을 통해서도 11만톤을 줄였다.
가정·상가 등에서 전기·상수도·도시가스 등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부여하는 탄소포인트제와 대상기관 외부감축사업을 통해 21만톤을 추가 감축했다.
환경부는 감축 성과가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 전문기관 진단 후 시설개선 등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10월에는 운영성과대회를 열어 모범사례를 공유키로 했다.
환경부는 올해 한국형 그린뉴딜 사업에 '그린리모델링' 관련 다수 부처 투자사업이 포함돼 올해이후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오일영 기후전략과장은 “내년부터 그린뉴딜 정책 공공부문 투자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2030년가지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신규목표를 도전적으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