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가 제2회 'SF소설 신인작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과학소설(SF)분야 신인 작가 육성을 위해 SF 전문 출판사 '아작', SF대표 작가들과 손잡았다.
'SF소설 신인작가 멘토링'은 지원자 작품이 바로 수상 심사에 들어가는 일반 공모전과는 달리, 전문 인력들이 멘토링 과정을 통해 지원자와 함께 작품을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한 후에 연재와 출판 논의를 병행한다.
지원자들에게는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SF작가에게 직접 작품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실제 연재와 출판 계약으로 이어질 시 한층 수준 높아진 작품 퀄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다.
모집 기간은 7월 31부터 8월 31일까지다. 10월 9일 카카오페이지 앱 내 공지와 개별 연락을 통해 최종 멘토링 인원으로 선발된 9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10월 19일부터 12월 27까지 10주 동안 온오프라인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후 SF 시나리와 소설에 대한 3차례 합평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10화(5만자) 중편 SF소설을 완성한다.
이들에게는 카카오페이지 연재로 SF소설가 데뷔, 아작 출판사와 종이책 계약 및 출판 검토, 나아가 장편 소설 개발 및 2차 저작사업 검토 기회가 주어진다.
멘토링은 SF 소설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고 있는 3인 작가들이 진행한다. '시간 망명자'로 국립과천과학관 주관 2017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중국 판권 수출까지 이뤄낸 김주영 작가가 참여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멘토로 나선 김창규 작가는 '우리가 추방된 세계' 등으로 4년 연속 SF어워드 본상 및 중단편 부문 대상을 받은 작가다. 장편 '천 개의 파랑'으로 올해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SF 독자들에게 존재를 각인시킨 천선란 작가 는 SF장르에서 떠오르는 작가다.
지난해 진행된 '제1회 SF소설 신인작가 멘토링'에서 선발된 12명 멘티 작가 중, 연재와 출판이 확정된 7명 작가는 데뷔를 앞두고 있다. 작품 준비기간을 거쳐 카카오페이지에 8월 중순부터 단일 시리즈로 일괄 연재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의 CIC(사내독립기업)인 노블코믹스 컴퍼니 황현수 대표는 “SF분야는 지금 세대가 처한 현실을 몰입감 있게 펼칠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임에도 불구, 소수 독자층이 즐기는 장르라는 선입견과 작품을 게재할 지면 확보 어려움 등으로 국내 SF 작가와 작품들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면서 “카카오페이지는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독자가 원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실력 있는 작가진 발굴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당 멘토링 프로그램 지원은 꼭 신인이 아니더라도 SF 장르 소설이라면 상업적 작가로 활동했거나 다른 분야의 작가 경력이 있더라도 지원 가능하다. 작가정보, 캐릭터 소개, 줄거리가 포함된 시놉시스와 1만자 원고 제출이 필요하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