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타트업과 손잡고 패션 품목을 취급하는 상인에게 풀필먼트(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피와 플랫폼 연동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가 네이버를 통해 주문을 받으면 헬피가 사입(상거래 목적 물품 구매)을 대행한 후, 주문, 상품포장, 배송까지 처리한다. 스마트스토어 입점사는 상품만 등록하면 재고 없이 판매 배송을 할 수 있다.

네이버와 헬피는 8월 50개 사업자를 모집한 후 9월 한 달 동안 연동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SME)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헬피는 동대문 의류상가에 특화한 풀필먼트 업체다. 동대문에 2200평 규모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헬피는 700여명 판매자들이 하루 3만2000건 상품을 출고하는 중형 풀필먼트 업체다. 스마트스토어와 연동하면 하루 처리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동대문 패션 의류 상품을 취급하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사업 편의성을 위해 테스트 진행 중”이라면서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SME는 물론 동대문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헬피에 앞서 상반기에만 위킵, 두손컴퍼니, FSS 등 풀필먼트 기업에 투자하거나 제휴 관계를 맺었다. 4월에는 대기업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제휴를 맺고 전국 배송망을 구비했다.

네이버 풀필먼트 투자는 스마트스토어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고관리와 포장, 배송 등이 어려운 1인 상점이나 소규모 사업자들도 손쉽게 온라인 판매채널을 구축하는 것을 돕는다. 네이버가 직접 풀필먼트 사업에 뛰어들지 않고 전문 업체들과 손잡는 이유다.

네이버는 물류업무를 3자에 위탁하는 3PL(삼자물류, Third Party Logistics)를 넘어 정보기술(IT)을 결합한 4PL 풀필먼트를 지향한다.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주문수집 △주문확인 △상품포장 및 발송처리 △송장전송 △배송정보 연동 △반품교환△입고 및 재고관리를 한 번에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했다. 신규 스마트스토어 수는 61% 늘었고 1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사업자도 3만명에 육박했다. 네이버 지원과 비대면 시장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

네이버 하반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지원을 계속 강화한다.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를 비롯해 라이브커머스툴, 풀필먼트 서비스, 중소상공인 대출 프로그램을 총동원하며 네이버 안에서 판매자와 이용자를 묶는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멤버십 혜택부터 중소상공인 사업자금 지원까지 온라인쇼핑 거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유통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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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 도매매장 앞에 쌓여있는 사입 의류상품. 사진=전자신문 DB>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