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국회포럼' 개최
의회 정보분석 시스템 '아르고스'
간행물 위주 아날로그식 벗어나
데이터 분석 기반 입법 과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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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국회포럼이 30일 국회도서관, 서울대, 전자신문사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강병준 전자신문 부국장, 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 현진권 국회도서관장,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노우진 국회도서관 법률정보실장, 현은희 국회도서관 정보관리국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국회도서관이 '인공지능(AI) 비서관' 서비스로 지능형 입법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 20년 동안 간행물 위주로 이어진 아날로그식 입법 지원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활용한 국회의원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한다.

국회도서관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서울대, 전자신문사와 함께 '국회의원의 새로운 보좌진:AI보좌관'을 주제로 'AI와 국회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비롯해 현진권 국회도서관장, 이준환 서울대 교수, 강병준 전자신문 부국장 등이 토론·발제자로 참석했다.

국회도서관은 의회 정보 분석 시스템 '아르고스'를 활용, 국회의원 입법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빅데이터, AI와 연계해 맞춤형 입법 지원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현진권 관장은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 도서관 소장 정보(690만권) 디지털화에 올해 150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면서 “도서관이 빅데이터 공급자가 되고 'AI'를 활용해 국회 혁신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회도서관 입법 지원 기능의 특징은 간행물 중심 입법 정보였다. 이는 20년 동안 변하지 않고 계속됐다. 개별 국회의원이 문의해야만 답하는 획일적이고 수동적인 입법 지원 서비스였다.

앞으로 아르고스는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두고 외부 여론을 통한 입법 과제를 발굴한다. 이를 보고서, 논문 등 내부 전문 자료와 연계한다. 추출된 이슈 키워드를 상임위원회별로 분류해 제공한다. 여론 동향을 파악해 국회의원별로 다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직접 분석한다.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00명에 이르는 개별 국회의원의 특성과 관심사를 먼저 파악해 저서, 발표문, 관심 분야, 입법 활동 등에 관한 정보를 지원한다. 의안 제목 형태소 분석, 제안 이유 본문 전체에 대한 빈도 분석도 가능하다. 세미나, 토론회의 자연언어처리 분석 등도 실시한다.

국회도서관의 정보 제공 형태는 개별, 능동적으로 바뀐다. 법률 입안과 심사 과정에 필요한 모든 전문 정보를 도서관에서 얻을 수 있다.

현 관장은 “국회의원이 국회도서관을 또 하나의 보좌진인 AI 비서관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좋은 입법은 좋은 정보와 지식으로 가능하고, AI 비서관 활용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입법 활동을 하는 국회의원들도 관심을 보였다. 김영식 의원은 “국회의원이 입법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누가 입법했고 그 법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 제공 받는다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시대는 AI로봇 개발 단계로 가고 있다”면서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정훈 의원은 “정치인은 필연적으로 지지자들이 있는 온실에 안주하기 쉽지만 정확한 수치와 통계만이 환상과 착각을 걷어낼 수 있다”며 정보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민 관심사와 생각을 꿰뚫어야 한다”면서 “이 부분에서 AI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