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투명 폴리이미드(PI) 기반 폴더블 스마트폰용 커버윈도 생산에 나선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주문을 받아 이달부터 커버윈도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커버윈도는 디스플레이 상단에 붙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부품을 뜻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투명 PI에 하드코팅을 한 제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거래처와 공급 규모는 계약 관계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는 “표면에 긁힘 자국이 쉽게 생기지 않고 수십만번을 접었다 펴도 변형이 생기지 않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부연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투명 PI를 상용화한 건 처음이다. 회사는 지난 2018년 충청북도 증평 공장에 400억원을 투자, 지난해 말 투명 PI 라인을 완성했다. 투명 PI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 핵심 소재로 주목받아 진출을 결정했다.
현재 투명 PI 시장에는 스미토모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등이 진출한 상태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기초 원료 합성과 투명 PI 필름 제조뿐 아니라 내구성을 강화하는 특수 하드코팅, 표면에 작은 흠집이나 지문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성 코팅을 자체 보유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에 납품할 수 있게 된 것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제조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선 품질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전문 자회사다. 배터리 분리막도 제조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