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미10 라이트 5G'를 17일 국내 출시한다. 출고가는 45만1000원으로, 국내 출시 5G 스마트폰 중 최저가다. 중국 제조사 5G 스마트폰이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는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T다이렉트샵)에서 13일부터 16일까지 미10 라이트 5G를 예약판매하고, 17일부터 판매한다. KT는 일주일 후 공식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파트너스 홈페이지에 관련 이벤트 안내 이후 17일 출시할 계획이다.
이통사는 미10 라이트 5G 공시지원금으로 10만원대 중후반을 책정할 예정이다. 예판 구매자 대상 사은품으로 샤오미 스마트 체중계와 대용량 배터리 등을 준비했다.
샤오미는 5월 저가형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홍미노트9S 출시에 이어 5G 시장 진입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초도물량은 우선 이통사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후속 물량은 오프라인 유통망 판매 채널 확장도 타진하고 있다.
미10 라이트 5G는 6.57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4800만화소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LG 벨벳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765 5G다. 가격은 절반 수준이지만 하드웨어 스펙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51 5G(57만2000원)보다 1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유럽과 일본 5G 시장에도 출시돼 높은 가성비로 호평받았다.
이통사 관계자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국 5G 스마트폰인 만큼 사전 준비 작업에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됐다”며 “준수한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5G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