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상승 검색어 개편작업 마무리 단계
사실상 모든 '통합 노출 차트' 사라져
포털 유입·확장 등 새로운 대안 준비

네이버가 '분야별 일간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급상승 검색어 차트 개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네이버는 다음달부터 분야별 일간 검색어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6일 밝혔다. 오는 30일 종료한다. 분야별 일간 검색어는 영화·자동차·식품·게임·드라마 등으로 분야를 나눠 일간 검색어 순위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예로 현대차 'G80'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에서 자동차 분야 검색어 순위를 1위부터 10위까지 보여준다. 전일 하루 동안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검색어 횟수를 집계한다. 이용 행태를 분석해 두 개 이상 분야에 속한 검색어는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분야 순위만 반영한다. 분야 설정은 검색 트렌드를 반영해 비정기적으로 변경한다. 사용자들이 많이 찾은 검색어를 일간 단위로 집계해 노출한다는 점에서 순위 차트다. 사용자들이 비슷한 분야로 검색을 확장하는 키워드를 제공했다.

네이버는 “보다 나은 추천, 연관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분야별 일간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등 포털업계는 지난해부터 급상승 검색어 개편을 실시해왔다.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 사태를 기점으로 지지자와 반대자가 포털 검색어 순위를 놓고 경쟁하자 정치권에서 개편 요구가 잇따랐다. 이른바 '실검전쟁'으로 여야 지지자들이 검색 서비스를 이용한 여론전을 펼치자 야당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변질됐다며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일부 기업이 포털 급상승 검색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며 폐지 여론까지 나왔다.

이후 양대 포털은 2020 총선을 전후해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개편을 시작했다.

네이버는 연령별로 급상승 검색어 노출결과를 구분하고, 비슷한 키워드를 묶는 기능을 제공했다. 이용자별로 차트가 다르게 나타나는 개인화 서비스로 논란에 대응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포털 다음과 카카오에서 기존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며 전면 개편작업에 들어갔다.

네이버의 분야별 일간 검색어 서비스 폐지로 포털 급상승 검색어 개편은 마무리 단계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분야별 일간 서비스 검색 폐지로 사실상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노출하는 '통합 차트'는 사라진다”면서 “포털 입장에서는 검색어 유입과 확장에 필요한 '차트'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운 만큼 보다 고도화된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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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네이버 사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