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일렉트릭이 스마트공장 전환을 중소형 공장까지 확대하면서 관련 시장 선도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최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스마트 모터보호계전기(EOCR) 생산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변모시켰다.

스마트공장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비용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익산 스마트공장은 상주 인원이 약 50명에 불과하다. 이런 중소 규모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한 사례는 드물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이를 계기로 대규모 공장 중심이던 관련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익산 스마트공장에는 핵심 기반 요소인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를 중심으로 각종 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효율적 에너지관리시스템 '에코스트럭처 파워 모니터링 엑스퍼트'와 공장 운영관리 시스템(MES)으로 인력과 에너지 효율, 생산량, 공장 운영관리 등 각종 지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핵심이다. 이 외에 클라우드 보안성을 강화하는 '에코스트럭처 어셋 어드바이저', 스마트 패드 및 태블릿을 통한 '어그멘티드 오퍼레이터 어드바이저', 증강현실 솔루션 등 원격 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증강현실(AR) 솔루션을 적용하면, 가동 중인 복잡한 기계 설비를 열어보지 않고 조작하거나 운전 상태를 점검할 수 있어, 쉽고 안전한 예지보전 개념을 현실화할 수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이런 경험과 기술력을 국내 업체들과 공유한다. 각사 공장 운영자나 엔지니어들이 직접 둘러보고 사례별 솔루션을 받을 수 있도록 익산 스마트공장 내에 '이노베이션 허브'를 오픈했다. 한국형 스마트공장 표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는 “국내 산업 현장 디지털화에 발맞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확대를 위한 구체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에너지 관리와 효율을 극대화하는 친환경 그린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고 스마트공장 솔루션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 전망은 밝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판 뉴딜 가운데 하나로 국가기반 시설 스마트화 등을 제시했다. 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코로나19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국내 산업계를 재편하는 게 향후 최대 과제”라고 제조업 디지털화 의지를 드러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