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모빌리티 시대의 제품 다양성과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10년간 우리 회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내놓습니다.”

'야쿠르트 전동카트',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로 잘 알려진 대창모터스 오충기 대표가 전기차 차체·섀시와 배터리시스템 공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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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

회사는 지난 10년간 전동화 골프카트·실버용 저속전기차(LSV), 초소형 전기차(다니고1·3)를 제작해 판매했고, 최근 0.5톤급 전기트럭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여기에 들어간 섀시·차체만 5종, 이들 차량에 투입된 배터리시스템(4·7·13·42㎾h)도 다양하다. 이들 섀시·차체와 4종의 배터리시스템을 대상으로 공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오 대표는 “지난 10년간 골프카트부터 초소형전기차와 최근 0.5톤 전기트럭까지 개발,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 차체·섀시과 배터리시스템 플랫폼 사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들 플랫폼은 차량 용도나 크기에 따라 최적화된 섀시와 배터리 시스템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진입에 필요한 국토부·환경부 등 필요한 인증 절차도 마친 상태다. 배터리시스템은 삼성SDI·LG화학 원통형전지(규격21700) 셀 기반의 배터리 모듈·팩·BMS(배터리관리시스템) 단위의 선택도 가능하다.

대창모터스 배터리시스템은 이미 삼성전자와 한국야쿠르트 등에 꾸준하게 공급할 만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오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다품종 소량생산을 추구해왔다.

그는 “대기업이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생산라인을 갖춘 이후 직접 만들어 팔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시장 수요는 있으나 규모나 제작 수량이 적어 대기업이 생산하기에는 수지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오픈 플랫폼 사업은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전동화 모빌리티 시장을 키워나갈 큰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연구기관과 대학 등에 이들 플랫폼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 차체·섀시, 배터리시스템 최적화까지 완성차 개발을 위해 들였던 수많은 시간과 비용 등을 플랫폼 사업으로 공유해 갈 계획이다.

오 대표는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전동화 차량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야쿠르트 전동카트 1000대, 다니고1·3는 900대가 팔린 만큼 시장 검증도 마쳤다”고 말했다.


대창모터스는 지난해 초 초소형 화물 전기차 '다니고3'를 공개했다. 2018년 '다니고1' 양산 후 1년 만에 공개된 신차였다. '다니고3'는 집배원들의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실시한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범사업' 차량 평가에서 국내 업체 중 1위를 차지하며 우정사업본부에 차량 300대를 공급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