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서주원)는 침출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매립장으로 재순환시키는 침출수매립시설 환원정화설비 1단계 시설 설치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006년부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중심으로 장기간 연구와 2016년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등 절차를 마련해 이번에 실제 설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환원정화설비는 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를 하루 최대 3200톤까지 제2매립장의 24개 블록 중 내측 8개 블록으로 재순환시키는 시설이다.
공사는 하루 최대 침출수 2600톤을 제2매립장 나머지 16개 블록에 재순환시키는 2단계 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매립지에서 발생한 모든 침출수는 외부로 내보내지 않게 된다. 설비 도입으로 주변지역 환경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매립장 조기 안정화, 추가 전력 생산 등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는 기존에 생·화학적 공정을 통해 침출수를 처리·방류했으나, 설비 도입을 시작으로 침출수 무방류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주변 수·생태계에 대한 환경 영향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다. 또, 이중관으로 구성된 침출수 재순환 관로가 침출수 주입과 매립가스 포집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 악취물질인 매립가스 발산량과 주변지역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기물 분해촉진으로 50㎿ 발전소 연료로 활용되는 매립가스 발생도 늘어나 788억원 상당 추가 전력 생산도 예상된다.
원종철 물환경처장은 “이번 설비를 통해 수도권매립지는 저탄소 매립지뿐만 아니라, 냄새·먼지·침출수방류가 없는 3무 매립지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